[한라일보] 제주지역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올해에 이어 내년 경기전망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과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정책자금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도내 소상공인 207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5~29일 진행한 '2024 제주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 결과를 19일 내놨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 75.9%가 올해 경영상황이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또 예상 매출액도 79.3%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경기 전망도 '매우 악화' 15.5%, '다소 악화' 56.5%로 72.0%가 부정적 의견으로 나타났다.
내년 상반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내수 부진(경기침체)(81.6%) ▷원자재 가격 상승(49.8%) ▷인건비 인상(30.0%) ▷고금리(19.3%) 순으로 응답했다.
내년 최우선 경영 목표로는 '현상 유지'가 60.9%로 가장 높아 경영환경 악화로 투자 확대 등 확장적 경영활동을 지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적정이윤 확보와 비용 절감 등 경영 내실화(13.5%) ▷인력 감축 등 사업 축소(9.2%) ▷폐업 또는 업종 전환(5.8%)이라고 응답했다.
필요로 하는 사업자금 조달 방안은 ▷소상공인 관련 정책자금 활용(46.9%) ▷1, 2금융권 대출(23.7%) ▷가족 등 주변인을 통한 자금 융통(4.3%) 순으로 응답했다.
내년 상반기 가장 필요한 금융지원 정책은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52.7%) ▷정책자금(융자·보증 등) 지원요건 완화(45.4%)를 꼽았다. 또 소상공인 활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세금과 각종 부담금 지원(68.6%) ▷금융 지원(61.8%)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정부와 지자체의 소상공인 정책 방향 중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은 ▷정부 및 지자체 정책자금 지원 확대(54.6%) ▷지역화폐·상품권·신용·체크카드 세액공제 확대 등 소비촉진 지원책 확대(50.2%) ▷인건비·임대료 지원 등 재정 투입을 통한 지원 확대(49.8%) 순으로 응답했다.
성상훈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중소기업회장은 "소상공인 절반 이상이 내년 경영환경도 올해 만큼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제주도는 재정 투입을 통한 내수진작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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