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천미천이 내년 1월 1일부로 제주 최초의 국가하천으로 지정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천미천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하천기본계획 수립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천미천을 국가하천으로 최종 지정하면서 천미천 하류 11.33㎞ 구간이 2025년 1월부터 국가하천으로 관리된다.
천미천의 유역면적은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7%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 하천으로, 제주 동부지역의 중요한 수자원이자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을 흐르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하천이다. 제주도는 2009년부터 천미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수립하는 하천기본계획은 올해 12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진행되며 홍수 예방을 위한 방어계획과 하천 공사 계획, 자연친화적인 하천 조성 방안 등이 담긴다. 특히 하천의 특성을 고려해 보전이 필요한 구역, 복원이 필요한 구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구역으로 나눠 체계적인 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하천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10월부터 하천기본계획의 상위계획인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계획은 이수(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치수(홍수량 산정·홍수방어계획)·하천환경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제주도만의 수자원 종합 개발·이용 등을 위해 수립하는 10년 단위 관리계획으로, 하천기본계획 수립과 연계해 추진된다.
또한, 제주도는 지역의 강우와 지형, 지질 특성을 고려해 환경부의 제2차 수문조사 기본계획에 도내 10곳의 수문관측소 설치를 반영했다. 이를 통해 강우량, 수위, 유량 등의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해 홍수 예방에 활용할 예정이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하천기본계획은 하천 관리의 근간이 되는 만큼 체계적이고 조속한 수립이 필요하다"며 "국가하천인 천미천과 주변 하천인 진평천의 하천기본계획을 신속히 수립하고, 환경부와 협력해 홍수 예방을 위한 시설 설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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