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제주지역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10월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39조7317억원으로 전월(39조6477억원)보다 84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15조6816억원으로 전월(15조6660억원)보다 157억원 늘었다. 이는 전월(-12억원) 대비 증가 전환된 것이다. 전월 대비 주택담보대출이 289억원 늘어난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가계대출이 132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8월부터 석달째 증가, 기타가계대출은 9월부터 두달째 감소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483억원 늘었지만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은 333억원 줄었다.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354억원)과 기타가계대출(135억원)이 전월 대비 모두 증가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주택담보대출(-65억원)과 기타가계대출(267억원)이 모두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20조5172억원으로 전월(20조4671억원)보다 502억원 늘었다. 전월(791억원)보다 증가 폭은 축소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도내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춤하면서 주택 매매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전반적으로 가계 부채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도내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9월 -0.11%, 10월 -0.13%, 11월 -0.17%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제주의 주택매매가격지수는 2022년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년4개월 연속 하락했다. 도내 주택 매매 거래량은 9월 485호, 10월 614호로 두달째 늘어났다. 전·월세 거래량도 9월 1642호, 10월 1824호로 두달 연속 늘었다.
10월 말 도내 예금은행 연체율은 0.94%로 전월과 동일하다. 이 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0.90%로 전월(0.88%)보다 0.02%포인트(p) 늘어난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1.01%로 전월(1.04%)보다 0.03%p 하락했다.
수신 잔액은 40조7296억원으로, 저축성예금 중심으로 전월 대비 5699억원 늘어나 증가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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