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2024년이 우리나라 11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연평균기온을 비롯해 열대야와 폭염일수 등 대부분의 역대 최고 기록이 경신됐다.
9일 기상청은 지난해 기온과 강수량 등 특성에 대한 '2024년 연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4.5℃로 평년(12.5℃)보다 2.0℃ 높았고, 종전 1위인 2013년(13.7℃)에 견줘서도 0.8℃ 높아 기상관측망을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은 높은 해수면 온도, 티베트고기압, 북태평양고기압 등 고기압의 발달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역 해수면온도는 18.6℃로 최근 10년(2015~24년) 평균(17.3℃)보다 1.3℃ 높았다. 특히 9월 해수면온도(27.4℃)는 최근 10년 평균(24.2℃)보다 3.2℃ 높아 다른 달에 비해 편차가 가장 컸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기후변화도 심화되며 각종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연평균기온은 제주시 18.2℃, 서귀포시 18.3℃, 고산 17.3℃, 성산 17.4℃ 등으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제주와 성산은 2023년 세운 최고 기록 17.5℃, 16.7℃를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연평균 최고기온도 고산(19.9℃, 2021년 20.3℃에 이어 역대 2위)을 제외한 제주 21.4℃, 서귀포 21.7℃, 성산 20.9℃ 등으로 모두 최고치를 보였다.
연평균 최저기온도 제주 15.4℃(2021년 14.6℃, 2위 이하 생략), 서귀포 15.5℃(2023년 14.8℃), 고산 15.0℃(2021년 14.3℃), 성산 14.1℃(2023년 13.3℃)로 모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연 폭염일수도 제주 42일, 서귀포시 26일로 모두 역대 1위다. 고산은 7일로 역대 3위, 성산은 10일로 4위에 각각 머물렀다.
연 열대야일수도 제주 75일, 서귀포시 68일, 고산 51일, 성산 60일로 제주도민들이 밤새 무더위로 2달가량 잠 못 이루는 밤을 지세워야 했다. 특히 2위 기록인 제주 56일(2022년), 서귀포 57일(2013년), 고산 40일(2018년), 성산 35일(2023년)에 견줘 대부분 발생일수가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고산이 연 강수일수 최다 순위에서 142㎜로 전년도인 2023년 14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성산은 151㎜로 역대 4위(1위 2016년 156㎜)에 올랐다.
연 평균풍속 최소순위에서 고산이 6.2m/s로 4위(1위 2019년 5.4m/s)의 기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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