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평소보다 설연휴 가정폭력 신고 많다

제주지역 평소보다 설연휴 가정폭력 신고 많다
지난해 112 신고기준 하루 15건 접수 59% 급증
교제폭력·도박·행패소란·무전취식도 크게 늘어
20~30일 제주경찰청 설명절 종합치안활동 전개
  • 입력 : 2025. 01.20(월) 14:29  수정 : 2025. 01. 20(월) 14:31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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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설 명절 연휴에 성·가정·교제 폭력이 평소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2월9~12일)에 평상시보다 성·가정·교제·도박 등 112신고가 증가했다.

지난해 접수된 사건별 일평균 112신고 건수는 ▷성폭력 1.2건(설연휴 1.3건, 이하 생략) ▷가정폭력 9.5건(15.0건) ▷교제폭력 4.2건(4.8건) ▷폭력 18.8건(24.0건) ▷시비 25.8건(28.0건) ▷행패소란 17.7건(24.5건) ▷청소년비행 2.6건(2.8건) ▷무전취식·승차 9.5건(13.3건) 등이다.

특히 설 연휴에는 평소보다 가정폭력 58.7%, 교제폭력 14.0%, 폭력 27.8%, 도박 61.3%, 행패소란 38.1% 등이 증가했다. 가정폭력의 주된 증가 이유는 전통적·관습적인 명절 차례 음식 차리기와 손님맞이 등 여성의 가사 부담이나 문화적 차이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안전하고 평온한 설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20일부터 30일까지 11일간 '2025년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추진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4년간 설 명절 연휴, 제주에서는 평시보다 112신고가 평균 17.6%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성·가정폭력 등 신고는 평균 29.1%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돼 이에 따른 맞춤형 치안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최근 3년간 일평균 112신고 건수는 ▷2022년 876.5건(설연휴 678.6건, 22.6% ↓) ▷2023년 994.4건(811.3건, 18.4% ↓) ▷2024년 826.4건(735.3건, 11.0% ↓) 등이다.

경찰은 주요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범죄예방진단을 실시하고 가정폭력, 아동학대,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일제 모니터링을 추진한다. 특히 지역경찰·기동순찰대 중심으로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를 활용해 도내 불안 지역 대상으로 예방 순찰을 강화한다. 또한 설 명절 기간에는 전체 경찰관 비상연락체제 유지, 112상황실 중심 즉응태세 확립, 관할·기능 불문 총력 대응으로 현장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빈집 및 다액 현금 취급 업소 등을 노린 강·절도 범죄와 영세상인 등 영업을 방해하는 생계 침해형 폭력범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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