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도내 돌봄 수요 실태조사 결과, 부모를 포함한 초등 주양육자들은 긴급·틈새돌봄 등 '돌봄이 필요할 때 잠깐 이용할 수 있는 돌봄'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돌봄 프로그램 가운데에선 초등 돌봄교실을 가장 선호했는데, 이유는 '안전'이 주 목적이었으며, 이용 만족도는 사교육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는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초등돌봄 수요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를 수행, 그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도내 초등 아동 주 양육자 1000명을 대상으로 초등돌봄 현황 및 돌봄정책 수요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공적 초등돌봄서비스 제공 기관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기관은 초등돌봄교실(학교)이며, 지역아동센터, 늘봄학교,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 경험률은 초등돌봄교실(학교)가 가장 높았다. 주된 이용 사유는 모두 '아동의 안전이 보장'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만 '프로그램이 다양해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초등돌봄·늘봄학교의 경우 '이용자격 미달', 지역아동센터·방과후아카데미는 '학원이 나아서', 다함께돌봄센터는 '아이가 원치 않아서', 초등주말돌봄센터 '꿈낭'은 2개교에서 '시범운영 중이라 가까운 곳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주 양육자들이 초등돌봄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집과 학교에서 가까운 위치', '학습체험 프로그램 이용', '방학 중 이용' 순으로 나타났다. 돌봄서비스 이용 선호도는 초등돌봄교실-학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학년, 거주지, 맞벌이 여부 등에서도 '초등돌봄교실'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들이 초등돌봄기관 및 서비스 관련 주요 정보 획득 경로는 '학교'로 나타났으며, 초등돌봄기관을 이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할 때 잠깐 이용하는 것이 어려움'으로 전체의 22.7%를 차지했다.
표적집단면접 결과 가운데 부모 등 초등 주양육자의 답변을 보면, 보호자들은 학교 돌봄시간에 무슨 프로그램이 운영되는지 정보 공유가 안 되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또 돌봄 프로그램의 질 보다는 단지 안전하게 보호받는다는 것에 만족을 느끼고 있으며, 사교육 이용 만족도가 학교 돌봄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보호자들은 한부모가정, 다문화, 조손가정 등 아동의 환경과 학교의 위치, 학교장의 재량 등 학교의 상황과 돌봄 교사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돌봄에 대해 불만을 느꼈다. 특정 지역에서만 주말 돌봄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도 차별을 느끼고 있다는 답변도 나왔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지역 내 돌봄시설에 대한 낮은 인지도 및 이용률 제고를 위해서 이용자의 만족도 향상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지역 간 돌봄실태 및 정책수요 차이를 토대로 돌봄서비스 확충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안전상의 이유로 '학교돌봄'을 가장 선호하는 주 양육자의 욕구를 수렴해 방학 기간 중 초등돌봄교실 운영, 프로그램 다각화 및 ·간식 수요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긴급돌봄 상황에서의 일시적·단기적 돌봄을 위한 서비스 확충,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공적 돌봄서비스 질 제고를 고려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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