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나무 심기, 기후행동의 시작

[열린마당] 나무 심기, 기후행동의 시작
  • 입력 : 2025. 03.24(월) 02: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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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여느 때처럼 무심하게 지나던 담벼락 너머로 매화나무 꽃망울이 맺혔다. 언제부턴가 꽃피는 날짜도 빨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평균기온이 오르면서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식목일은 국무총리 훈령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매년 4월 5일로 지정됐으나, 관련법은 없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나무 심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를 6.5℃라고 분석한다.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의 2∼4월 일평균 기온은 계속 높아져 3월 중순에 이미 6.5℃ 이상을 기록한다. 현재 식목일보다 20일 이상 빠르다. 변화된 기후 여건을 고려한 식목일 조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3월 20일을 식목일로, 식목일이 있는 그 주간을 식목주간으로 지정하기 위해 '산림기본법'을 일부 개정 중이다. 식목일을 앞당기고 공휴일로 지정해 기후 위기 시대의 식목일의 의미를 새롭게 해야 한다.

4월 5일 식목일을 앞두고 2035 제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흡수원인 나무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도는 지난 21일 '전국 최초 제주자생 맹그로브 미래를 심다'행사를 개최했다. 미래 세대 학생과 지역주민들 참여 속에서 '황근'이라는 탄소흡수량이 많은 수종으로 나무 심기를 했다.

올봄이 가기 전 나무 한 그루씩 심어보자. 지난해 역대급 폭염을 겪은 우리는 지금부터 행동해야 한다. 봄철 한 그루의 나무 심기가 기후행동의 시작이 될 것이다. <송영옥 제주특별자치도 산림녹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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