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제주시 원도심 향사당에 문을 여는 2025 국가유산 방문의 해 방문자센터.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일회성 제주 관광에서 벗어나 국가유산을 매개로 제주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025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 1' 프로그램이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인 올 한 해 이어지는 사계절 네 번의 시즌 가운데 첫 행사다. 28일 오후 5시부터 제주시 원도심 향사당에서 열리는 제주 국가유산 방문자센터 '쉼팡' 개소식을 통해 시즌 1의 출발을 알린다. '쉼팡'은 유산 탐방객들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정기적인 소규모 공연과 이벤트, 지역 특산품과 기념품을 소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려진다.
시즌 1 프로그램은 4월 1일부터 25개 유산을 중심으로 "과거 속의 상처와 희망을 품고, 오늘을 살아가는 땅" 제주의 역사·문화·자연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인기 명소 중심의 기존 여행에서 확장해 제주 섬의 진정한 정체성을 담는다.
이 기간에는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등 '제주의 고난과 꿈' 테마의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다.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 등 계절적 특성을 살린 자연유산, 칠머리당영등굿(전수관) 등 무형유산과 더불어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로 주목받는 제주목 관아와 김녕 불턱,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배경이 된 가시리 4·3유적지 등 현대적 문화 콘텐츠와 연계된 유산들을 배치했다.
참가자들은 각 유산 현장에 설치된 전통적인 스탬프 찍기, 사진 촬영을 통한 디지털 인증, 블랙야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모바일 인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유산 탐방을 기록할 수 있다. 25개 유산을 모두 인증하면 '쉼팡' 명예의 전당에 기록이 남게 되고 개인별 여정이 담긴 맞춤형 포토앨범과 함께 추가 혜택을 받는다.
제주도는 시즌 1을 포함 국가유산 방문의 해 사계절 동안 100개의 국가유산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시즌별 차별화된 테마로 선정한 25개 유산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명사와 함께하는 유산 투어, 공연, 아트쇼, 기획 전시 등도 마련된다. 제주도는 시즌 4까지 100개 유산을 모두 인증한 사람 중 4명을 추첨해 100만원 상당의 제주 여행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방문자센터 '쉼팡' 현장이나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방문객들이 오랜 시간 축적된 제주 섬의 역사·문화·자연을 깊이 이해하고 자신만의 제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