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4·3사건 당시 수형인 명부.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4·3기록물이 프랑스 파리에서 전시된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이달 9~15일(현지시간)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제주4·3 국제 특별전'을 연다. 이는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최종 심사가 이뤄지는 시기와 연계해 열리는 특별전이다.
앞서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지난달 '제주4·3사건 기록물'에 대해 등재를 권고했다. 4·3기록물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는 이달 유네스코 집행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제주도가 지난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에는 4·3 당시부터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된 2003년까지 생산된 역사적 자료들이 포함됐다. 제출된 기록물은 군법회의 수형인 기록과 유족 증언, 도의회 4·3피해신고서, 소설 '순이삼촌', 정부 진상조사 관련 기록물 등 모두 1만4673건에 달한다. 이 중 문서 1만3976건, 도서 19건, 엽서 25건, 소책자 20건, 비문 1건, 비디오 538건, 오디오 94건 등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제주4·3기록물-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에 수록된 4·3기록물 중 진상조사보고서, 엽서 등 일부를 복제본으로 전시한다. 또 4·3의 배경이 연도별로 정리하고 4·3의 진상규명과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력의 과정을 보여주는 주제별 전시도 이뤄진다. 4·3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상도 상영된다.
아울러 4·3의 비극을 다룬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도 다뤄진다. 4·3학살터였던 정방폭포의 사연을 그림에 배어낸 이명복 작가의 '기다리며'도 소개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4·3의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조명하고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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