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두번째 홍역 환자 발생… 역학조사 착수

제주서 두번째 홍역 환자 발생… 역학조사 착수
베트남 국적 20대 3일 확진 판정
전세계 유행… 예방 백신 접종 권고
  • 입력 : 2025. 04.04(금) 10:04  수정 : 2025. 04. 06(일) 22:0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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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두번째 홍역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 중이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에 머물고 있는 베트남 국적의 20대 A씨가 전날 홍역 양성을 판정 받았다.

A씨는 베트남에서 체류하다 지난달 23일 제주에 입국했으며 지난 1일부터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을 보였다.

홍역은 제2급감염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있다. 면역 저하자는 홍역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의 확률로 감염될 수 있다.

앞서 지난 2월 제주에 방문한 외국인 1명이 도내에서 올해 처음 홍역에 감염됐으며 A씨는 도내 두번째 홍역 환자다.

제주도는 A씨와 접촉한 사람들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해외 여행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A씨 모국인 베트남에서는 올해에만 3개월 사이 총 3만8000여명의 홍역 의심 환자가 발생해 전년 전체 환자 수에 육박하는 등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23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내국인은 10명으로 모두 해외여행 후 확진되거나, 해외 유입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였다.

홍역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낮은 예방접종률이 지목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국민의 95% 이상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선 백신을 두차례 접종해야 하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24시간 동안 집에서 휴식하고 등원·등교·출근을 자제해야 한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예방접종 미접종자와 1세 미만 영유아 등은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영유아(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는 홍역 가속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면서 "의료기관은 발열, 발진 증상 환자가 홍역 유행 국가 여행력을 확인하고 필요시 검사와 관할 보건소 신고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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