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점심 먹으면서 마신 막걸리 한 잔"... 면허 정지 수치

[현장] "점심 먹으면서 마신 막걸리 한 잔"... 면허 정지 수치
제주경찰 10일 제주전역서 불시 음주운전 단속
오후 1시~3시까지 2시간 동안 총 9명 적발해
  • 입력 : 2025. 04.10(목) 15:44  수정 : 2025. 04. 13(일) 16:58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10일 제주시 제성1길 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경찰들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점심을 먹으면서 막걸리 1잔을 마셨다는 50대 남성. 귀가를 위해 무심코 잡은 운전대는 결국 '면허 정지'라는 처분으로 돌아왔다.

제주경찰청은 10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제주시 제성1길 교차로 인근에서 불시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했다. 이날 단속은 봄 행락철을 맞아 음주운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고예방을 위해 진행됐다.

30여분 만에 제주시 오일장~공항방면에서 단속을 하던 경찰관의 음주감지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찰관은 A씨에게 차량 밖으로 내릴 것을 요청한 뒤, 물 한잔을 주고는 잠시 뒤 재측정을 요구했다.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4%, 면허 정지 수치였다.

경찰의 단속 안내에 A씨는 긴장된 표정으로 "방금 전 점심을 먹을 때 반주를 조금 했다"고 나지막이 실토했다. 제주시 애월읍 인근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남성은 단속장소까지 약 15㎞를 주취 상태로 운전했다. 경찰은 A씨에게 채혈 조사도 가능하다고 안내했지만, 그는 괜찮다며 처분을 받아들였다.

반대편 차로에서는 전날 과음 후 숙취 운전을 한 남성 2명이 경찰에 적발돼 모두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오후 10시30분,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관, 자치경찰관 등 84명의 단속 인원이 투입돼 제주시 연북로, 서귀포시 1호 광장 등 제주 전역에서 실시된 이번 음주단속에서는 면허 취소 1명, 면허 정지 2명 등 총 9명이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반드시 단속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대대적인 합동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민이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음주운전 517건을 단속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3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