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다문화 가구 수가 최근 5년 사이 꾸준히 늘어나며 2023년 기준 처음으로 6000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 급감했던 제주지역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22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출생아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더불어 사는 사회, 통계로 본 다문화 변화상'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다문화 가구 수는 2023년 기준 6164가구로 2019년(5072가구) 대비 21.5% 급증했다. 그 사이 다문화 가구 수는 2020년 5415가구, 2021년 5730가구, 2022년 5958가구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제주지역 전체 가구에서 다문화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전국 평균(1.8%)을 웃돌았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2.4%)에 이어 경기·충남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제주지역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23년 362건으로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448건)에 비해 19.2%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 이동이 제한되면서 2020년(266건)~2021년(208건) 급감했지만, 일상회복으로 2022년(297건) 반등한 이후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2023년 기준 제주지역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 비중은 13.6%(전국 평균 10.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다문화 출생아 수는 해마다 줄고 있다. 2019년 350명에서 2020년 338명, 2021년 261명, 2022년 225명, 2023년 197명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며 5년 사이 43.7%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감소율(-32.3%)보다 큰 폭이다. 다만 2023년 기준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가 6.1%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결혼가정 학생 수는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3년 기준 제주지역 국제결혼가정 초등학생 수는 1950명으로 2019년(1548명)보다 26.0% 늘었고, 같은 기간 중학생은 183.0%(2019년 218명→2023년 617명), 고등학생은 97.3%(110명→217명)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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