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 바다를 지키는 작은 실천, 플로깅

[열린마당] 제주 바다를 지키는 작은 실천, 플로깅
  • 입력 : 2025. 04.16(수) 02:3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3관왕의 영예를 안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 들여다보면 해양 쓰레기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 의지가 바로 도민이 주체가 되는 '플로깅'이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걷거나 뛰며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운동이다. 플로깅은 특별한 장비나 조건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주의 플로깅활동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 청소년, 기업 단위의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해양 정화 활동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해안가 플로깅은 단순한 청소가 아니다. 해양 생태계를 지키며 해양생물을 보호하는 직접적인 행동이다. 특히 생태법인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의 보호와 연계된 플로깅은 해양보전의 실천적 모델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플로깅은 함께 걷고 함께 쓰레기를 줍는 경험으로 환경 문제를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로 인식하게 해 지역 공동체를 키우고 환경보전이라는 공동의 책임감을 심어주는 운동이다. 나아가 이러한 활동은 친환경 여행이라는 새로운 제주 관광 트렌드로 나아갈 수 있다.

플로깅은 오늘 우리가 바다에 보내는 사랑의 표현이자, 내일 우리 아이들이 마주할 제주를 위한 약속이다. 작지만 지속 가능한 실천, 그것이 제주 바다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힘이다 <김수강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 연구사>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5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