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낵파인애플(왼쪽), 잭프루트. 제주도농기원 제공
[한라일보] 제주 농업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소득 작목 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최근 제주 농업은 고온 등 이상기상의 영향으로 레드향 열과율이 37%에 이르는 등 재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위기를 새로운 기회 삼아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 소득 아열대 작목 발굴과 안정적인 생산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고당도 아열대과수인 '스낵파인애플'과 '잭프루트' 등 유망 새 소득 작물 2종을 도입하고 제주지역 재배가능성 검토 시험에 본격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열대과수의 경우 판로가 한정돼 소면적 다품목 체계가 지향되는 만큼 높은 당도와 식용 편의성으로 소비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작물을 선정했다는 것이 도농기원의 설명이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대만이 원산인 '스낵파인애플'은 일반 파인애플(15brix(브릭스))에 비해 당도가 19brix로 높고, 과육이 손으로 쉽게 분리되는 특성이 있다. 과일무게는 1.2㎏ 내외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국 관광객 수요가 높은 작물이다. 주 생산지(오키나와)인 일본 시장에서는 평균 개당 500~600엔(일본 관광단지 1000엔)에 판매된다.
인도가 원산인 '잭프루트'는 20brix 내외의 고당도 과일로, 쫄깃한 식감과 과육이 손으로 쉽게 분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과실 무게는 10~30kg로 대과종이다.
도농기원은 이번 연구에서는 제주지역에서 두 작물의 개화 등 생육특성과 수량, 품질 특성을 조사해 기본적인 작물의 생리 및 재배특성을 규명할 예정이다.
또 도내 재배가능성이 높은 작물에 대해서는 안정생산기술을 확립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현주 농업연구사는 "아열대과수는 국내외 재배 정보가 현저히 부족해 농가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많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유망 작물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재배기술을 보급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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