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마 청소년들 4·3추모곡으로 울림 전한다

제주·로마 청소년들 4·3추모곡으로 울림 전한다
6월 24일 로마 교황청 소속 성당서
'평화 레퀴엠' 공연... 포럼도 진행
  • 입력 : 2025. 04.22(화) 14:59  수정 : 2025. 04. 23(수) 16:07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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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레퀴엠추진위원회.

[한라일보] 제주 4·3추모곡인 '평화 레퀴엠'이 오는 6월 로마의 교황청 대성당에서 울려퍼진다. 제주와 로마 청소년들이 함께 울림을 전한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제주4·3평화레퀴엠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제주 4·3 평화 레퀴엠' 공연이 오는 6월 24일 로마에 있는 교황청 소속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에서 '제주의 아픔, 세계의 평화로-로마 교황령에 울려 퍼지는 4·3 레퀴엠'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평화 레퀴엠'은 제주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문효진씨가 제주 4·3을 주제로 만든 곡이다. 공연에는 로마오페라극장 소속 오케스트라 단원 40명과 어린이합창단 6명,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합창단 32명 등으로 구성된 '복스인아르떼 앙상블 오케스트라'와 13명으로 이뤄진 제주 어린이 중창단인 '제주 유스 코러스'가 함께 무대에 선다.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의 지휘자인 파브리치오 까시가 지휘를 맡는다.

4·3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일으키고 전 세계적인 추모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미카엘 마르투시엘로 로마 복스인아르떼 협회 회장이 총기획하고, 제주 출신 부종배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오페라극장 성악가가 연출, 문효진 작곡가가 음악감독을 맡는다. 공연은 한국을 위한 미사 후 1시간 가량 이어진다.

공연과 더불어 다음날인 25일에는 로마시 빌라 알티에리 박물관에서 '평화를 위한 연대-평화운동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제4회 진실과 정의를 위한 국제포럼도 연다.

추진위원이자 천주교 제주교구장인 문창우 주교는 "화해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희년을 맞아 4·3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이 이번 공연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추진위원장인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을)은 "세계인의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는 전날 열린 2차 회의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애도의 묵념을 올린 뒤 공연 준비 상황, 국제포럼, 예산 확보 현황,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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