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들어서도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령대별 전년 대비 MZ세대 중심 젊은 층의 발길은 줄고 고령층은 증가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22일 공개한 '2025년 2월 제주 빅데이터 기반 방문관광객 패턴 월간 보고서'를 보면 올해 2월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이동통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으로, 관광객이 2일 이상 체류할 경우 중복 집계돼 '제주입도통계'와 수치 차이를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집계한 입도현황을 보면 2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20.7%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대별 2월 방문객 비율은 20대가 2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18.1%), 50대(16.3%), 10대(16.2%), 30대(13.8%), 60대(9.8%), 70대(3.7%) 순이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한 증감률을 보면 10~40대는 모두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은 증가하면서 지난 1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감소 폭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10대(-34.3%)였다. 이어 30대(-24.4%), 40대(-19.5%), 20대(-14.4%) 순으로, 모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50대도 4.7% 줄었다. 반면 60대는 10.5%, 70대는 2.6% 증가했다. 지난 1월의 경우 60대는 17.3%, 70대는 20.5% 늘며 2월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성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남성(-14.6%) 보다 여성(-19.7%)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시도별 유입 현황을 보면 경기도(26.4%)가 가장 많았고, 서울(21.2%)이 뒤를 이었다. 방문객은 전년 대비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는데 감소율은 서울(-21.7%), 경기도(-17.4%) 등의 순이었다.
행정동별로는 제주시 용담2동, 애월읍, 연동,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시 조천읍, 노형동, 서귀포시 예래동, 제주시 구좌읍 등의 순으로 방문 비중이 높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상위 15위 가운데 제주시 연동과 도두동, 서귀포시 대정읍만 방문 비율이 늘었다.
한편 외국인 방문객은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21.2% 증가했지만 2월은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관광협회의 관광객입도현황을 보면 외국인관광객은 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9.8% 증가했지만 2월은 3% 증가에 그쳤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