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환자 유치업체 제주 팸투어.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 관광객이 2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10명 중 7명은 20~30대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이런 내용으로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한 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사상 최대인 2만 1901명에 이른다. 2023년 6823명과 비교해 3.2배 이상 뛰었다.
도내 외국인 환자 유치는 2019년 1만 4114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팬데믹 등으로 인해 2021년 2266명에 그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된 2022년 4117명으로 소폭 늘며 회복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의료 관광객을 연령별로 보면 20대 9140명(41.7%), 30대 7553명(34.5%)으로 20~30대가 76.2%에 달해 이른바 MZ세대가 제주 의료 관광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40대 2535명(11.6%), 50대 1285명(5.9%), 60대 이상 826명(3.8%), 20세 미만 562명(2.6%)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 1만 7014명(77.7%)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대만 1405명(6.4%), 미국 582명(2.7%), 싱가포르 328명(1.5%)으로 집계됐다.
진료과를 보면 피부과를 이용한 외국인 환자가 1만 6605명(7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검진센터 1271명(5.6%), 내과통합 914명(4.1%), 산부인과 627명(2.8%) 등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관련 법령에 따라 외국인환자유치 정보시스템을 통해 매년 2월 말까지 등록해야 한다. 현재 도내 외국인 환자 유치 기관으로 의료기관 53개소, 유치 사업자 35개소가 등록되어 있다.
제주도는 증가하는 외국인 환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부터 의료 관광 네트워크 강화 세미나, 의료 통역 전문가(22명) 양성, 선도 의료기관 간담회 등 기반 구축에 힘써 왔다. 또한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 제주' 다국어 플랫폼 운영과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외국인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은 제주 의료 관광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로 MZ세대 비중이 높은 점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다변화와 의료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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