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 유출 가속화... 자연감소도 계속

제주 인구 유출 가속화... 자연감소도 계속
통계청, 올1분기 국내인구이동통계, 2월 인구동향 발표
제주 1분기 순유출 2165명... 지난해 전체 규모의 절반 훌쩍 넘겨
  • 입력 : 2025. 04.23(수) 16:13  수정 : 2025. 04. 25(금) 09:1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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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에서 떠나는 인구가 유입 인구를 넘어서는 순유출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5년 3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순이동(전입-전출)은 -337명으로 나타났다. 다른 시도에서 2586명이 제주로 들어왔지만 이보다 많은 2963명이 제주를 빠져나갔다.

올 들어 제주지역 순유출 규모는▷1월 738명 ▷2월 1050명으로, 1분기에만 총 2165명이 순유출됐다. 이는 전년 동기 규모(1678명)를 크게 웃돌며, 작년 한 해 전체 순유출 규모(3361명)의 약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불과 3개월 만에 작년 전체의 절반 이상을 넘어선 것이다. 이같은 속도가 이어진다면 올해 순유출 규모는 지난해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제주는 2009년까지 순유출이 이어지다가 2010년부터 제주살이 열풍 등의 영향으로 전출보다 전입인구가 더 많은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특히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순유입 인구가 연간 1만 명을 넘어서며 인구가 빠르게 늘어났다. 이후에도 순유입이 유지됐지만 둔화 흐름을 보이다가 2023년 다시 순유출로 바뀌었고, 그 해 8월부터 매달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지역 인구의 자연감소(출생아 수 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내놓은 '2025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54명, 사망자 수는 37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 들어(1~2월 누계) 출생아 수는 540명으로 전년 동기(566명) 대비 4.6% 감소한 반면 사망자 수는 904명으로 전년 동기(849명) 대비 6.5%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5년 2261명 자연증가했던 제주지역 인구는 2021년(-501명) 처음 자연감소로 전환된 이후 매년 감소 폭이 커지는 추세다.

한편 2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3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2명(3.2%) 증가했다. 2월 기준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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