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40대 남녀 41% "임신·출산 필요없다"

제주 20~40대 남녀 41% "임신·출산 필요없다"
저출생 대응 방안 용역진 설문조사 결과
여성이 남성 비해 부정적 인식 더 높아
"초고령·저출생 대응 컨트롤타워 필요"
  • 입력 : 2025. 04.24(목) 20:17  수정 : 2025. 04. 28(월) 08:4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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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20~40대 남녀 10명 중 4명꼴로 임신·출산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의회 저출생·고령화 대책 특별위원회(저출생·고령화 특위)가 24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발표한 '저출생 정책 현안 및 대응방안 마련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20~40대 351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전체 응답자의 41.9%가 인생에 있어서 임신·출산은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임신·출산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8.7%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9.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에 비해 여성이 임신·출산에 대해 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 중 47.9%가 임신·출산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필요하다는 응답자(41.9%)보다 6%포인트 앞선 반면 남성의 경우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59.7%로, 그렇지 않다(32.1%)는 응답자보다 27.6%포인트 높았다.

임신·출산을 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중복 응답)에 대해선 경제적 안정 여부가 9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취업 여부가 92.6%로 두번째로 높아 경제 상황이 임신·출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날 저출생·고령화 특위는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한 연구 용역 보고서도 공개했다. 지난해 도내 65세 이상 노인은 12만6985명으로 전체 인구의 18.9%를 차지해 10년 전에 비해 5.1%포인트 상승했다.

제주는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에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두 연구보고서는 저출생과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각각 '컨트롤 타워'를 신설해한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저출생 용역을 맡은 교육과 복지연구소는 "각 부처별로 흩어진 정책은 연계성과 실행력이 떨어지고, 정책의 연속성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으므로 실질적인 집행력과 예산권을 강화한 조직이 필요하다"며 "제주의 제주도의 경우 인구정책담당관실(5명)이 구성돼 있지만 업무 강화를 위해 조직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초고령사회 대응 용역을 맡은 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도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여려 영역에서 통합적인 정책을 추진할 가칭 고령사회대응관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며 "또 예비노년층인 중장년세대의 노후 준비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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