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급락해 하락세를 이어가던 제주지역 기업 체감 경기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여전히 기준값(100)을 밑돌았고,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2025년 4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4월 동향 및 5월 전망)에 따르면 4월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4.1p 오른 87.6으로 조사됐다. 전국은 87.9로 전월 대비 1.2p 상승에 그치며 제주와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5월 전망은 11.4p 상승하며 90대(90.7)로 올라섰다. 이는 전국 전망치(86.3)를 웃돈다.
제주지역 CBSI는 2023년부터 80~90대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11월 93.8에서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12월 78.1로 급락하며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1월 76.5, 2월 75.5, 3월 73.5)가 이어지며 70대에 머물렀던 지수는 4월 80대로 오르며 상승 전환됐다. 하지만 체감 경기는 여전히 비관적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13~2024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4월중 제주지역 제조업 CBSI는 81.8, 비제조업 CBSI는 87.8로 전월 대비 각각 6.0p, 14.4p 상승했다
제조업의 경우 실적은 생산(기여도 2.3p), 신규 수주(기여도 1.3p)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흐름에 다음 달 전망도(84.0)도 전월보다 5.5p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 실적은 자금사정(기여도 6.1p), 채산성(기여도 5.1p)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고, 다음 달도 11.5p 상승한 90.9로 전망됐다.
4월 중 조사대상 업체들은 경영애로 요인으로 '내수 부진'(4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달과 비교하면 4.5%p나 올랐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13.1%)이 지목됐는데, 이는 전월 대비 2.5%p 하락한 수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도내 351개 업체(제조업 61, 비제조업 290)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286개 업체(제조업 53, 비제조업 233)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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