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온라인 스포츠 '역베팅' 사건 수사 본격화

제주 온라인 스포츠 '역베팅' 사건 수사 본격화
경찰, 지난 26일 60대 A씨 사기 등 혐의 체포
역베팅 관련 고소·진정 건수 약 200건 달해
투자자들, 관련자들 대한 집단 고소 계획중
  • 입력 : 2025. 04.28(월) 14:51  수정 : 2025. 04. 29(화) 20:59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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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온라인 스포츠 게임 일종인 '역베팅'을 둘러싼 사건이 확산하면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26일, 도내 역배팅 조직의 상부 책임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60대 A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스포츠 역베팅에 참여하면 원금과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사당국에 접수된 관련 고소·진정 건수는 약 200건에 달한다.

역베팅은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를 통해 스포츠 경기 결과에 배팅하는 방식으로, 확률상 승리 가능성이 낮은 팀에 돈을 거는 구조를 띈다. 초기에는 소액 수익을 지급해 신뢰를 쌓고, 이후 점점 더 큰 금액의 입금을 유도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수법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은 지인 추천을 통한 다단계 구조로 신규 참여자를 지속적으로 유입했다. 하부 조직을 통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제주를 포함해 경기·충청·경상·강원 등 지역별로 방을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에게는 특별 이벤트와 보상을 제공해 이탈을 방지했다.

사태는 지난달 해외 축구 경기를 대상으로 한 역베팅에서 다수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으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한달 만인 지난 26일, 대규모 손실 사태가 다시 벌어진 가운데 제주지역 투자자들은 28일 집회를 열고 또 다른 상부 책임자 B씨에게 원금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조만간 B씨를 포함한 관련자들에 대한 집단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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