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유영봉 제주연구원장 후보자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9일 유 후보자가 제주연구원장을 맡는데 적합하다는 내용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서 "유 후보자는 1차 분야의 전문성이 인정되고 소신있는 직업관을 갖고 있는 등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경력에 비추어보면 타 정책 분야 현안 해결 역량과 연구원장으로써 경영 마인드, 외부 기관과의 소통 역량, 지역 사회 사회 공헌도에 대해선 우려의 의견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유 후보자에게서 이런 우려 사항에 대한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극복하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위원회 지적과 주문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이행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적합 의견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사 청문 과정에서는 유 후보자가 제주대학교 교수 재직 시절 당시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후보였던 오영훈 지사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해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이 있었지만 쟁점으로 부각되지는 않았다.
유 후보자는 당시 지지 선언 배경에 대해 "당시 지지 선언을 주도한 교수가 전화로 요청을 해왔고, 오 지사가 (도의원 시절) FTA 대응 특위에서 활동할 당시부터 봐았기 때문에 (오 지사) 성향에 대해 지지할 수 있다고 생각에 (지지선언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 후보자는 '대가를 바라고 지지선언을 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질의에 대해선 "제3자가 보면 그렇게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어떤 대가를 바라고 지지 선언을 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유 후보자는 제주도가 제주연구원 내 부설 기관인 제주지하수연구센터를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통폐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센터를 설립한 취지와 기능이 있다"며 "(기관 통폐합보다는) 양 기관끼리 중복된 업무를 재정비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유 후보자는 전임 양덕순 전 제주연구원장이 임기 도중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유 후보자는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농업경제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제주대 생명자원과학대 학장, 한국농업경제학회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월 명예퇴직했다.
또 2022년에는 제39대 오영훈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1차산업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유 후보자가 이날 인사청문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제주연구원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도지사로부터 임명을 받아 원장으로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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