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가 우회전 버스 전용차로 개설을 위해 광양로터리 인근에 대한 차로 신설을 추진 중이다.
[한라일보] 제주시 서광로 구간에 대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 사업'으로 도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광양로터리 한 곳의 인도를 축소해 신규 차로를 만들어 버스 우회전 전용차로로 배정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편도 6차로 형태로 확대되면서, 직진시 3차로로 급격하게 좁아지는 데다 짧은 구간에서의 전용차로 또한 엇갈려 운행해야 하는 구조로 또 다른 혼선이 우려된다.
11일, 최근 양문형 저상버스 전용 '섬식정류장' 설치·운영 이후, 차량 정체가 심화되고 있는 광양로터리를 찾았다. 이곳에선 제주동부경찰서 방면으로 버스는 1차로 전용차로에서 3차로 전용차로로 선회하거나 우회전을 해야 한다. 반대로 일반차량은 현재 3·4차로에서 1·2차로로 급격하게 변경해야 한다. 섬식정류장 인근의 불과 200~300m 구간에서 이 모든 게 이뤄지며 사고 위험은 물론 교통 체증이 주된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구조다.
버스 기사들의 요구사항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광양로터리에서 제주대 방면으로 우회전하려면 좌회전·유턴 전용차로(현재 2차로)를 비롯해 일반차량 차로(3·4차로)를 한꺼번에 가로질러야 한다. 이에 제주도에 전용차로 신규 개설을 요구했다.
제주도는 이를 수용해 기존의 인도를 줄여 신규 차로를 만들고 있다. 도의 입장은 ▷1차로 버스 직진 전용차로 ▷2차로 버스 우회전 전용차로 ▷3차로 좌회전·유턴 전용차로 ▷4·5차로 일반차량 직진 차로 ▷6차로 우회전 전용차로로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인도 폭을 줄이고 교통섬을 축소·이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반차량 직진시 운행 불편은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도 관계자는 "인도 폭을 3m로 유지하고, 버스 우회전 전용차로 신설로 차로 변경에 따른 차량 엇갈림 현상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오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공사를 마무리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전 파란색 이중 실선이 있던 버스전용차로 구간 모습. 때문에 1차로 버스 전용차로로 잘 못 진입한 차량이 2차로로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사례가 잦았다.
이와 함께 도는 제주공항 인근 해태동산(명신마을)에서 오라오거리로 이어지는 구간에서의 버스전용차로 위반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일부 구간(차선)에 대해 진입 차량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조정했다. 서에서 동으로 진행하는 내리막길 150m가량을 기존 이중 파란 실선에서 한개는 실선으로 변경하며 버스전용차로인 1차로로 잘못 진입한 차량이 일반차량이 주행할 수 있는 2차로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했다.
지난 8월 버스전용차로 위반에 대한 단속이 시작되면서 지난 10월까지 석달간 월평균 1185건이 해당 구간에서 적발됐다. 이는 전체 서광로 구간 버스전용차로 위반 건수의 6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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