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흐르던 자리에 새롭게 스며든 문화예술

물이 흐르던 자리에 새롭게 스며든 문화예술
우도 담수화시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
소섬문화공간 담수리 시범운영 지난달부터 시작
아카이브 상설전시 '물의기억: 다시흐르다' 운영
  • 입력 : 2025. 12.16(화) 15:40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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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경. 제주문화예술재단 제공

[한라일보] 옛 우도 주민들의 유일한 식수 공급원이었던 담수화시설이 기억을 품은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달부터 우도면에 조성된 복합문화예술공간 '소섬문화공간 담수리'의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아카이브 상설전시 '물의 기억: 다시 흐르다'를 운영하고 있다.

'소섬문화공간 담수리'는 과거 물 부족에 시달리던 시절, 우도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던 담수화시설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생활 기반 시설로서의 기능을 다한 공간을 보존하면서, 장소에 축적된 기억과 지역의 서사를 문화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상설전시는 이 공간을 단순한 전시장이나 건축물이 아닌, 우도의 물과 공동체, 그리고 그 안에 쌓인 기억이 교차하는 장소로 재해석해 주민들에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양동규 작가의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이승수 작가의 설치 작품 '받는 사람들', 박정근 작가의 사진 작품 '우도직녀가(牛島織女歌)', 홍시야 작가의 드로잉 작품 '우도유람 드로잉', 문효진 작가의 음악 다큐 '해녀가 2020' 등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소섬문화공간 담수리(우도면 영일길 80-34) 1층 다목적홀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재단 관계자는 "소섬문화공간 담수리는 우도의 기억과 정체성을 품은 장소"라며 "예술인과 주민, 방문객이 함께 소통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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