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UAM 사업, 예산 심사서 '섣부른 추진' 비판

제주 UAM 사업, 예산 심사서 '섣부른 추진' 비판
의원들 "조류·바람 등 안전 대책, 경제성 부족" 질타
도 "5대 안전 이슈 검토 중 유망 신산업 선점 기대"
  • 입력 : 2025. 12.16(화) 16:08  수정 : 2025. 12. 16(화) 16:13
  •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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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남근, 하성용, 강상수 의원.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2028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UAM)에 대해 도의회에서 섣부른 사업 추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16일 제주도를 상대로 열린 제주도의회 제445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제3회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이남근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과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은 UAM과 관련해 조류 충돌·바람 등에 대한 안전 대책과 사업 경제성에 대한 제주도의 고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는 지난 8월 국토교통부 UAM 지역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올해 안에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조건에 따라 3차 추경 예산으로 '성산포항 UAM 버티포트 신축' 사업비 총 298억1700만원을 반영했다. 이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가 1:1로 매칭돼 서귀포시 성산포항 일대에 7900㎡ 규모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를 신축한다.

이 의원은 성산포항 UAM 사업에 대해 "안전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성산은 바람이 강한 지역이면서 제2공항 논란에서도 조류 충돌 문제가 거론되는 지역"이라며 "이와 관련한 안전 문제가 설계 단계에 전혀 반영이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는 제조업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체는 육지부에서 만들 수밖에 없다. 시범사업만 한다면 제주도의 이득은 무엇인가"라며 "구체적인 대책이 없이 세금이 너무 과도하게 앞서서 투입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많다"고 꼬집었다.

하성용 의원은 "UAM사업 인허가 절차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시급하다고 생각해 3회 추경 예산에 편성했다는데, 이해되지 않는다. 또 관광형인지, 도서 지역 이동권 보장인지 등 목적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강상수 의원도 "제주도정이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는 것 같다"며 "도민들이 당장 배 고픈 상태다. 제도화와 검증 등 정립된 부분이 없는 UAM에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최동욱 제주도 미래항공팀장은 "조류 충돌이나 배터리 문제 등 5대 안전 이슈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며 "전 세계적인 유망한 신산업을 제주가 선점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 도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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