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사는 가구.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2020년 이후 제주지역에서의 고독사가 급증하며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실정이다. 특히 최근 1인가구 증가율도 이에 영향을 주면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된다.
21일 보건복지부가 경찰청 과학수사대의 현장 감식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고독사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제주에서 발생한 고독사에 의한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매년 12명씩이었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1.8~1.9명꼴 전국평균 4.7~5.9명에 견줘 1/4수준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제주에서 발생한 고독사 수는 2020년 27명, 2021년 44명, 2022년 53명, 2023년 51명, 2024년 48명으로 급증했다. 제주의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수는 2020년 4.1명(6.4명 전국평균 이하 생략), 2021년 6.6명(동일), 2022년 7.9명(6.9명), 2023년 7.6명(7.2명), 2024년 7.2명(7.7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제주의 1인가구 비중도 고독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제주지역 1인가구 비중은 2017년 28.6%(6만8700가구)에서 지난해 34.0%(9만5000가구)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평균 36.1%(804만5000가구)보다 낮지만 이와 맞물려 고독사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불과 몇 년 새 전국평균 수준을 넘나들고 있다. 연령대별 1인가구 비율은 ▷29세 이하 12.3% ▷30~39세 15.0% ▷40~49세 15.3% ▷50~59세 20.7% ▷60~69세 18.9% ▷70세 이상 17.7% 등이다. 39세 이하 청년층 1인가구 비중은 전국평균보다 낮지만, 50~60대 연령대는 1상개 시도 평균을 상회했다. 그만큼 중장년층 이상을 중심으로 고독사위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회에서도 급증하는 도내 고독사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제시하고 있다.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4월 열린 제437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제주 고독사 증가율이 2019년 12명에서 2022년 53명으로 연평균 증가율 43.6%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1인가구 전담부서 신설을 촉구했다.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하는 것이다. 또한 고독사위험자는 고독사 위험에 노출되거나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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