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모바일 구매.. ‘매출 감소-손님 증가’ 반응 상반

로또 모바일 구매.. ‘매출 감소-손님 증가’ 반응 상반
복권위, 지난 9일부터 로또복권 모바일 판매 시범운영
판매점주 “벌써부터 젊은 구매자 줄어… 생계 걱정돼”
일각에선 로또 관심 높아져 전체 구매자 늘까 기대도
  • 입력 : 2026. 02.23(월) 16:28  수정 : 2026. 02. 23(월) 16:33
  •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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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스마트폰 모바일 웹에서 로또복권 판매가 시작됐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로또복권의 모바일 판매가 도입된 지 2주가 지나면서 제주지역 복권 판매점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23일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이하 복권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스마트폰 모바일웹을 통한 로또복권 판매가 시작됐다. 기존 로또복권 구매는 판매점 방문 혹은 인터넷 PC로만 가능했다.

복권 판매는 복권 및 복권기금법 제30조에 따라 장애인과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수급자, 한부모가족,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등을 취약계층을 우선 계약자로 한다. 2024년 말 기준 복권판매자 중 우선계약 대상자 비율은 73%에 이른다.

이에 모바일 로또 판매가 시작되자 현장 점주들은 걱정이 앞서고 있다.

서귀포시 서귀동에서 20년째 복권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A(60대)씨는 “아직 2주밖에 안 됐는데도 벌써 줄어든 게 체감된다. 특히 젊은 손님들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복권을 판매해도 마진이 얼마 남지 않는데 모바일 구매까지 가능해졌으니 앞으로 생계가 걱정”이라고 했다.

제주시 노형동에서 복권방을 운영 중인 B(40대)씨는 “모바일 구매가 보편화되면 오프라인 매장은 축소되는 게 당연하다”며 “동행복권에서 판매점을 위해 수수료를 올려주던지 보호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B씨는 “로또 구매가 편리해져 구입자들이 늘고 1등 당첨액이 커지면 다시 복권을 찾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며 “전체 구매자 규모가 커지면 온·오프라인, 모바일 할 것 없이 판매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로또를 구매하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다.

학생 C(20대)씨는 “로또 판매점을 일일이 찾기도 귀찮은데 모바일로 구매 가능하니 편리하다”며 “주변에서 당첨 발표일 전에 매장 방문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젠 어디서든 구매가 가능해 다들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로또 모바일 판매는 올해 상반기까지 시범 운영 형태로 도입된다. 이 기간에는 평일(오전 6시~밤 12시)에만 구매가 가능하고, 1인당 회차당 5000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또 모바일과 PC 등 온라인 로또 판매 비중은 전년도 로또복권 판매액의 5% 이하로 제한했다. 모바일 로또 구매는 동행복권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한편 복권위는 모바일 판매 시범 운영의 효과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상생방안을 마련, 하반기 중 본격적인 모바일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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