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행정은 국민을 향해 있다. 정책이 아무리 훌륭해도 국민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가치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공공언어를 쉽고 바르게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행정 현장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테스트 베드', '옴부즈퍼슨'과 같은 외국어 표현이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실시간 소통 판매', '시험장', '민원 도우미'처럼 풀어 쓰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공공언어는 일부 전문가만을 위한 언어가 아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낯설고 어려운 외국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쉬운 우리말을 선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뜻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외국어 표기가 필요한 경우에는 한글을 먼저 쓰고, 괄호 안에 원어를 병기하면 된다.
문장의 구조 또한 중요하다. "납부 방법은… 납부할 수 있다"와 같이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맞지 않으면 문장은 어색해진다. "납부 방법은 다양하다" 또는 "요금은 납부할 수 있다"처럼 바로잡아야 한다.
공공언어는 단순한 표현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국민에 대한 존중이며, 행정의 신뢰를 세우는 출발점이다. 쉬운 말 한마디, 정확한 조사 하나가 국민과 행정을 더 가깝게 만든다.
국민이 이해하는 행정은, 바른 공공언어에서 시작된다. <심소연 제주시 이도2동주민센터 주민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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