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경의 건강&생활] 탈모, 치료하면 정말 좋아질까?

[신재경의 건강&생활] 탈모, 치료하면 정말 좋아질까?
  • 입력 : 2026. 03.25(수) 01:00
  • 신재경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최근 탈모는 개인의 고민을 넘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탈모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가 논의되면서, 탈모를 질환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찬반 의견은 엇갈리지만, 분명한 것은 그만큼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빠르게는 20대부터 탈모가 시작되기도 하고, 30~40대를 지나며 샤워 후 배수구에 쌓인 머리카락을 보고 처음으로 걱정을 시작하는 경우도 흔하다. 거울 속 모습이 달라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탈모는 단순한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자신감에도 영향을 주는 고민이 된다.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하나, 탈모는 치료하면 정말 좋아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탈모는 '완치'라기보다 '관리와 조절'의 개념에 가까운 질환이다. 하지만 원인과 상태에 맞는 치료를 한다면 진행을 늦추고, 경우에 따라서는 모발이 다시 굵어지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남성형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이라기보다, 모낭이 점점 작아지는 '소형화' 과정이다. 남성 호르몬이 DHT로 변환되면서 모낭에 영향을 주고, 이로 인해 머리카락의 성장 기간이 짧아져 점점 가늘고 힘없는 상태로 변하게 된다. 여성형 탈모는 앞머리는 유지되면서 정수리 부위의 밀도가 감소하는 형태로 나타나며, 호르몬 변화와 철분 부족,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탈모는 단순히 두피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D와 아연 같은 영양소가 모낭 기능과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비타민D가 부족하거나 아연 결핍이 있는 경우 탈모가 더 쉽게 악화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다이어트나 불균형한 식습관 역시 탈모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영양소는 결핍이 있을 때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조건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탈모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탈모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이뤄진다. 하나는 DHT 생성을 억제해 탈모 진행을 늦추는 약물 치료이고, 다른 하나는 모낭의 성장기를 유지하고 회복을 돕는 치료이다. 여기에 개인의 영양 상태, 호르몬 균형, 생활 습관을 함께 고려할 때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결국 탈모 치료는 한 가지 방법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원인과 진행 정도에 맞춘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같은 탈모처럼 보이더라도 원인이 다르면 치료 방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탈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진행하는 경향이 있지만,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다면 단순히 빠짐을 줄이는 것을 넘어 모발의 굵기와 밀도를 회복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탈모 치료의 출발점은 '어떤 치료를 할 것인가'보다 '왜 탈모가 생겼는지를 이해하는 것'에 있다. <신재경 365플러스내과의원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2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