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내 고장 안전돌보미’ 의용소방대가 앞장섭니다

[열린마당] ‘내 고장 안전돌보미’ 의용소방대가 앞장섭니다
  • 입력 : 2026. 05.20(수) 02:00
  • 오정복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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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효돈 감귤의 명성은 평생 땀 흘려 일궈오신 우리 어르신들의 노고 덕분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고령이 된 어르신들은 이제 우리 지역에서 가장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한 '안전 취약계층'이 되었습니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공 서비스는 주로 건강 관리나 가사 지원에 치중되어 있어, 생명과 직결되는 '생활 안전'과 '소방 안전' 영역은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입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의 2025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 지역 화재 발생 원인은 부주의(약 37.5%)와 전기적 요인(약 32.4%)이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타까운 점은 주거시설 화재 사망자 10명 중 7명이 고령자라는 사실입니다. 식별 능력과 거동 능력이 부족한 어르신들에게는 일반적인 복지를 넘어선 실질적이고 반복적인 소방 안전 교육이 절실합니다.

특히 우리 효돈지역은 감귤 농가가 밀집해 있어 노후된 농가 주택의 전기 화재나 영농 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우리 효돈여성의용소방대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내 고장 안전돌보미(노인돌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활안전강사, 심폐소생술 강사 등 전문 자격을 갖춘 대원들이 취약계층 독거노인을 직접 찾아가 시행하는 '밀착형 안전 복지 서비스'입니다.

우리 대원들은 매월 1회 이상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화재 위험 요인을 즉시 제거하고, 가스·전기 기구의 올바른 사용법을 교육합니다. 특히 119 신고 요령과 소화기 사용법을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드리고 있으며, 낙상 예방 교육과 따뜻한 말벗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건강까지 살피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가 무엇보다 의미 있는 이유는 국가의 일방적인 예산 투입이 아니라,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이웃인 의용소방대원들의 자발적인 헌신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내 이웃의 평안함을 내 손으로 지키겠다는 '민간 주도형 안전망'이야말로 진정한 공동체 정신의 실현이자 모범 시민의 자세라고 확신합니다.

안전 복지는 거창한 구호에 있지 않습니다. 내 주위에 위험에 처한 어르신은 없는지 살펴보고 직접 행동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효돈의 감귤 꽃향기가 평화롭게 퍼지듯, 우리 대원들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안전의 온기가 퍼져나가길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저와 효돈여성의용소방대원 모두는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내 고장 안전돌보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정복 효돈여성의용소방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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