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에서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수소 생산시설에 직접 공급하는 국내 첫 사례가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를 통해 그린수소 생산의 제도적 완결성을 확보하고, 청정수소 인증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오는 6월 거래 개시를 목표로 제주시 구좌읍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과 행원 연안풍력발전단지를 직접 연결하는 전력구매계약(PPA·Power Purchase Agreement)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에너지공사와 함께 추진되며,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풍력 발전기와 수소 생산시설을 계약 단위에서 직접 연결하는 국내 첫 사례다.
PPA는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국전력공사 등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력을 직접 거래하는 계약 방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3.3MW)은 인근 행원 연안풍력발전(3MW)이 생산한 전기를 직접 공급받게 된다.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2023년부터 같은 변전실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풍력단지와 연계 운영돼 풍력 기반 그린수소를 생산해왔다. 다만 발전시설과 수소 생산시설 간 별도 PPA가 없어 제도상으로는 한전 계통전력을 구매하는 구조였다.
제주도는 이번 직접 PPA 도입으로 발전과 수소 생산을 계약상으로도 직접 연결하면서, 풍력 기반 그린수소 생산의 제도적 완결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와 제주에너지공사는 직접 PPA와 제3자간 PPA, 분산특구 PPA 등을 종합 검토한 끝에 직접 PPA 방식을 채택했다. 직접 PPA는 부족 전력을 전력시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어 전력비 절감 효과가 크고, 마이너스 요금 시간대 전력 구매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도는 전력비 절감으로 수소 생산단가를 낮춰 사업 경제성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에도 도전할 방침이다.
거래를 중개할 사업자는 이달 중 도내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를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한다. 제주도는 기술 역량과 중개 수수료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의 우수한 바람 자원을 수소 생산에 직접 연결해 그린수소의 완결성을 확보하는 첫걸음"이라며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 도전과 정부의 초혁신경제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발맞춰 제주를 그린수소 산업 선도지역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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