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판권 놓고 '물의 전쟁' 개봉박두

삼다수 판권 놓고 '물의 전쟁' 개봉박두
오는 31일까지 판매권 입찰참가 신청
생수시장 1위 등극…업체 각축전 예상
  • 입력 : 2017. 08.15(화) 17:41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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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제주 삼다수의 판권을 놓고 생수업계가 뜨거운 '물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오는 31일까지 제주삼다수를 위탁 판매할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위탁판매를 맡아왔던 광동제약과의 계약기간이 오는 12월 14일 만료되기 때문이다. 앞서 광동제약은 2012년 제주개발공사로부터 4년 만기의 삼다수 독점판매권을 따낸 후 목표치 달성 등 부대조건에 의해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업계 등에 의하면 제주개발공사는 제안서를 토대로 일주일간 가량 평가를 한 뒤 빠르면 다음달 6일쯤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입찰 업체의 삼다수 판매 가격보다는 향후 판매 방식과 마케팅 계획을 중심으로 평가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다수 판권을 잡으면 업계 1위는 따놓은 당상이다. 지난해 기준 삼다수의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은 41.5%로 각각 10% 안팎인 2위 아이시스(롯데칠성음료), 3위 백산수(농심)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생수시장의 규모가 매년 10%씩 성장해 2020년에는 1조원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생수업계의 각축전도 치열한 상황이다.

 이번 입찰에는 현재 판권을 보유한 광동제약을 포함해 5년전 탈락했던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LG생활건강 자회사), 남양유업, 웅진식품, 샘표식품, 아워홈 등이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생수시장에 뛰어든 신세계푸드의 참여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입찰참여 희망 업체들은 심사에 대비해 판매전략이나 유통능력 등 기본적인 사항 뿐만 아니라 제주도 기여방안 등도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동제약의 재계약 의지가 확실한 가운데 반면 2012년 삼다수 독점권 판매권을 상실한 농심과 CJ제일제당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5년간 위탁판매했던 광동제약의 수성이냐, 아니면 재도전 업체들의 첫 정상고지 정복이냐하는 제주 삼다수 판권 전쟁은 것은 앞으로 20여일 후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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