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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부터 가족영화까지… 한가위만큼 풍성한 극장가
[추석 연휴 볼만한 영화]
'추석=가족+코미디+한국영화' 공식 파괴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17. 10.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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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캔 스피크'

할리우드 액션블록버스터 관객몰이 후끈
이에 맞서 한국영화도 앞다퉈 '관객 잡기'
청불영화 봇물 속 재미·감동 더한 영화도

뜨거웠던 여름날을 뒤로 하고 가을과 함께 한발 성큼 다가온 추석 연휴. 극장가 역시 명절 특수를 겨냥한 영화들이 개봉되며 가족 혹은 연인, 어린이 관객에게 손짓한다. 연휴 시작에 맞물려 개봉하는 '남한산성'과 '범죄도시' 등이 관객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여기에 이미 개봉한 '아이 캔 스피크' '킹스맨-골든 서클' 등이 추석 연휴에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킹스맨:골든 서클

▶'킹스맨:골든 서클' vs '남한산성'=올 한가위의 최대 기대작은 뜻밖에도 외화다. '추석엔 가족영화, 코미디, 한국영화'라는 공식을 깨며 극장가는 술렁이고 있다.

화제작은 심지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당당히 내걸고 관객을 맞는 할리우드 액션블록버스터 '킹스맨:골든 서클'(감독 매튜 본). 추석 연휴에 앞서 개봉한 이 작품은 2015년 2월 당시 6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 영국 신사 스파이 무비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를 잇는 후속작이다.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되자 미국으로 건너간 킹스맨이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트맨과 함께 펼치는 작전을 다룬다. 전편에 이어 화끈한 액션과 위트 넘치는 코미디로 성인 관객층을 사로잡고 있다.

남한산성

이에 맞서는 한국영화 기대작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은 연휴에 맞춰 개봉된다. 베스트셀러와 든든한 충무로 대표스타가 뭉친 화제작으로 국내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70만부가 팔린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하며 재미를 더한다. 1636년 병자호란이 배경이며 청나라 대군에게 둘러싸인 채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에서 보낸 47일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원작 속 비장한 대사까지 그대로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산 영화 기대작도 '감칠 맛' 더한다=나문희·이제훈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는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 문제를 다루지만 유쾌하고 따뜻하다.

영화는 무려 8000건의 민원을 제기한 구청 블랙리스트 할머니 옥분과 원칙주의자 공무원 민재의 이야기를 그린다. 앙숙이던 두 사람의 관계는 영어를 가르쳐달라는 옥분의 부탁을 민재가 들어주기 시작하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초반부는 유쾌한 웃음을 주지만 그 웃음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할머니 옥분이 기를 쓰고 영어를 배우려는 이유가 밝혀지는 후반부에 이르면 눈물을 참기가 그리 쉽지 않다. 웃음과 감동 속에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심어둔 이 작품의 매력이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베테랑 배우 나문희와 '박열'에 이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민족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이제훈의 호흡 역시 감칠맛을 더한다.

전혀 다른 매력의 두 한국영화도 관객을 기다린다. 추석 연휴에 앞서 개봉한 한채영·진지희가 사고뭉치 톱스타 엄마와 엄마 전담 악플러가 된 딸로 분한 코미디 영화 '이웃집 스타'(감독 김성욱)가 우선 관객을 맞는다. 바비인형의 도도함을 내려놓고 사정없이 망가진 한채영과 아이돌 오빠와 열애설이 터져버린 엄마를 미워하는 딸 진지희의 좌충우돌 호흡이 이 영화의 압권이다.

범죄도시

반면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는 제목부터 범죄 액션물의 냄새를 폴폴 풍긴다. 2004년 중국 하얼빈에서 넘어와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 범죄조직의 소탕에 나선 형사들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다. 악랄한 범죄자들과 거친 강력반 형사들의 맞대결이 통쾌하고도 리얼하다. 온화하고 로맨틱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윤계상이 중국 범죄조직 보스로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 '부산행'에서 좀비를 때려잡던 괴력의 마동석이 이번에 조폭을 잡는 형사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어메이징 메리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가족영화=차분한 분위기로 추석 연휴를 보내는 관객을 위한 영화도 여럿 있다. '어메이징 메리'(감독 마크 웹)는 7살짜리 수학 천재 조카가 평범한 행복을 찾길 바라는 삼촌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다루고 있다.

'우리의 20세기'(감독 마이크 밀스)는 마음을 먹을 것처럼 살 수 없는 서툰 인간군상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그려낸 드라마다. 아네트 베닝, 그레타 거윅, 엘르 패닝 등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다큐멘터리 '다시 태어나도 우리'(감독 문창용·전진)는 전생의 업을 이어가기 위해 몸을 바꿔 다시 태어난 티베트 불가의 고승 '란포체'를 소재로 삼아 삶을 반추한다. 지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작품이다. 자신의 성정체성과 다른 역할을 연기하게 된 무명 배우의 이야기 '분장'(감독 남연우)도 추석 극장가의 틈새를 노린다.

넛잡

어린이 관객과 함께 볼 가족영화도 빼놓을 수 없다. '잃어버린 도시 Z'(감독 제임스 그레이)는 아마존에서 미지의 문명을 찾아낸 탐험가 퍼시 포셋의 이야기로 관객을 유혹한다. 애니메이션 '레고 닌자고 무비'와 '극장판 요괴워치:하늘을 나는 고래와 더블세계다냥!' 그리고 '리틀 프린세스 소피야:신비한 섬'은 충성도 높은 어린이 관객층을 노리는 작품들이다.

귀여운 다람쥐 소동극 '넛잡2'(감독 캘런 브런커)는 할리우드에서 먼저 인정받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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