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창윤·강지용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박탈

제주 양창윤·강지용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박탈
자유한국당 당무감사결과 62명 교체지역 발표
사퇴 제주시 을 당협위원장 포함 전원 '물갈이'
  • 입력 : 2017. 12.17(일) 15:4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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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역의원 4명의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 및 원외위원장 58명의 당협위원장 교체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면 물갈이 작업에 나선 가운데 제주지역 2개 당협위원장도 자격이 박탈됐다. 특히 제주지역은 3개 당협 모두 위원장을 새롭게 뽑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새판짜기가 불가피하게됐다.

자유한국당은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조직혁신의 일환으로 진행해 온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서청원, 유기준, 배덕광, 엄용수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을 포함해 전국 당협 가운데 62명의 당협위원장 교체 지역을 발표했다.

자유한국당은 앞서 지난 1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협위협장 교체 '커트라인'을 1권역 및 현역의원은 55점, 2권역은 50점으로 각각 확정했다.

당무감사위는 지난 한 달간 전국 253개 당협을 3개 권역으로 구분해 감사활동을벌였다. 3권역은 호남지역으로 이번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현역의원의 경우 당무감사 대상자 85명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었던 서 의원을 비롯해 4명이 당협위원장 탈락 명단에 포함됐다.

원외위원장은 대상자 129명 가운데 58명이 커트라인에 못 미쳐 교체 대상자로 선정됐다.

당협위원장 교체 지역은 경기 26곳, 서울 10곳, 부산 6곳, 경남 5곳, 인천 4곳, 대전 3곳, 충남 2곳, 충북 2곳, 제주 2곳, 대구 1곳, 울산 1곳 등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양창윤 제주시갑 당협위원장과 강지용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이 교체 대상에 올랐다. 지난 7월 자진사퇴한 제주시 을 당협까지 감안하면 세 곳 전부 공모를 통해 임명하게 됐다.

자격을 박탈당한 대상자 대부분 '친박계'로 분류되면서 한국당의 인적 청산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창윤·강지용 위원장도 지역 내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당무감사 결과 발표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옥석을 가리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당협위원장 정비를 하게 됐다. 일체의 정무판단 없이 계량화된 수치로 엄격히 블라인드로 결정했다"며 "조속히 조직혁신을 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서겠다.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한국당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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