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도시빛, 겨울 홍콩이 즐겁다

달라진 도시빛, 겨울 홍콩이 즐겁다
쇼핑·미식 넘어 새롭게 변화하는 홍콩 관광 (상)
14년 만에 개편된 도시 야경… 3D쇼도 더해
크리스마스 맞은 테마파크 가상현실존 운영
  • 입력 : 1970. 01.01(목) 09:00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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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야경을 책임지는 심포니오브라이트쇼가 지난 1일 14년만에 새롭게 개편됐다.

쇼핑·미식의 도시로 알려진 홍콩이 오늘에 어제와 내일을 더하며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야간관광 콘텐츠를 보강하고 기존의 관광콘텐츠에 기술을 더해 즐길거리를 더하고 있다.옛 스토리가 녹아있는 장소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본지는 홍콩관광청 초청으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홍콩을 방문해 새롭게 변화한 홍콩의 모습을 취재했다.

▷오늘에 새로움을 입히다=올 겨울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것은 홍콩의 야경이다. 쇼핑, 미식에 이어 야경으로 유명한 홍콩은 야경을 책임지는 심포니오브라이트쇼를 지난 1일 새롭게 개편했다. 홍콩관광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 14년만에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심포니오브라이트쇼는 매일 밤 저녁 8시 빅토리아하버를 사이에 두고 홍콩섬과 구룡반도에 위치한 고층 건물들이 레이저쇼를 펼치는 것으로, 홍콩정부는 올해 중국특별행정구 지정 2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조명전문가를 초청해 레이져의 종류와 색상을 더했다.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해 풍성한 배경음악 위로 빅토리아하버 인근 40여개 고층건물에서 색색의 레이저빛이 뿜어져 나온다.

홍콩문화센터와 침사추이 시계탑을 캔버스 삼아 하루 5차례 열리는 홍콩펄스3D.



 14분 간의 빛의 향연이 끝나면 뒤이어 홍콩문화센터와 침사추이 시계탑을 캔버스 삼아 홍콩펄스3D쇼가 펼쳐진다. 3D쇼는 계절·시즌에 따라 주제가 달라지는데 이달 28일까지는 겨울축제를 주제로 눈과 얼음, 스노우스톰 등이 영상으로 펼쳐진다. 3D쇼는 8분 간 진행되며 매일 저녁 8시10분부터 9시40분까지 5차례 진행된다.

지난 10월 오픈한 새로운 야경명소 오션터미널덕은 빅토리아 하버를 중심으로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모두 바라볼 수 있다. 사진=홍콩관광청 제공.



 지난 10월 오픈한 새로운 야경명소도 눈길을 끈다. 빅토리아 하버 인근 최대 규모 쇼핑몰 하버시티에 위치한 오션터미널덕이 바로 그곳이다. 홍콩문화센터 광장, 빅토리아 피크가 구룡반도 또는 홍콩섬 한 쪽에서 수십층의 빌딩들이 자아내는 야경을 바라볼 수 있다면 이곳은 잔잔히 흐르는 빅토리아 하버를 중심으로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모두 바라볼 수 있다. 유명 건축가인 로먼포스터가 유람선 느낌으로 설계한 건물에서 바라보는 분홍빛 일몰은 장관으로, 기존 야경명소에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분산하기 위해 5년간의 준비 끝에 올해 오픈했다.

40년 전통의 오션파크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가상현실 롤러코스터를 선보이고 있다.



 2개의 테마파크도 크리스마스시즌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다. 특히 해양을 테마로 한 40년 전통의 오션파크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가상현실 롤러코스터를 선보이고 있다. 본래 운영하고 있던 678m 롤러코스터(탄광열차)에 가상현실(VR)을 더했다. VR장비를 쓰고 타는 열차는 다음 코스를 예상하지 못해 긴장감을 더한다. 멀미를 쉽게 한다면 VR장비를 벗고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항구도시와 잔잔한 수평선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오션파크는 크리마스시즌이 끝나는 1월1일까지 가상현실 게임존을 운영하며 중소 디자이너들이 모여 진행하는 아트크래프트마켓을 선보인다.

 홍콩 디즈니랜드도 놀이기구와 가상현실을 접목시킨 아이언맨이 되어 괴물을 물리치는 4D의 아이언맨 익스피어리언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잠자는 숲속 공주의 성 확장공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을 끝으로 약 2년간 성은 물론 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던 불꽃놀이를 볼 수 없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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