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바지의 의인' 김동수씨 국민훈장 동백장

'파란바지의 의인' 김동수씨 국민훈장 동백장
'국민추천 포상' 46명에 선정 31일 훈장 받아
세월호 사고현장서 학생 등 수십명 구조 공로
  • 입력 : 2018. 01.31(수) 17:24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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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소방호스로 수십 명의 목숨을 살린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54)씨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주고 배우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소방호스로 수십 명을 구조한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알려진 김동수(54)씨가 국민들의 추천으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우리 사회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눔과 희망을 실천한 숨은 공로자 46명을 국민추천을 통해 수상자로 선정하고, 수상자와 가족 150여명을 정부서울청사로 초청해 31일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수여식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수상자 전원에게 훈·포장 등을 가슴에 직접 달아주고, 수상자 한 분 한 분과 기념촬영을 하며 감사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

 2011년 시작돼 7회째를 맞은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드는 아름다운 이웃을 찾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대표적인 국민참여형 포상이다.

 파란 바지의 의인이라 불리는 김동수씨에게는 잊지 못하는 날이 있다. 바로 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사고가 났던 2014년 4월 16일이다. 화물운송업에 종사하며 자신의 화물차와 함께 세월호에 탑승해 제주도로 향하던 그는 목숨조차 건지기 힘든 침몰 순간에도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고 단원고등학교 학생을 비롯 수십명의 인명을 구해냈다.

 구조 활동을 하면서 어깨를 다치고 한쪽 손가락 신경까지 끊겨나가는 등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을 구하느라 자신의 몸을 돌볼 새가 없었고, 그의 헌신적인 구조 활동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바다에서 빠져나와 새 생명을 얻게 됐다. 그날부터 그는 세월호 영웅이자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린다.

 한편 김씨는 2015년에도 세월호 침몰 당시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상자로 선정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소방호스로 수십 명의 목숨을 살린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54)씨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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