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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비료 어디갔나 했더니…축협 간부 지인 밭에
유통사업소장 A씨 지난달 31일 유기질 비료 몰래 옮겨
"단속 회피목적 횡령 아냐" 제주축협, 중앙회 감사 요청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19. 04.23. 18: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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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제주축산업협동조합 유통사업소에서 생산된 수톤의 유기질 비료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비료는 나중에 제주축협 한 간부의 지인 밭에서 발견됐다. 제주축협 상급기관인 농협중앙회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23일 제주축협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제주축협유통사업소에 있던 유기질 비료를 누군가 몰래 트럭에 싣고 갔다는 신고가 축협 측에 들어왔다.

 이날 사라진 유기질 비료는 5t 트럭 적재함에 가득 실을 수 있는 분량으로, 발효가 끝나 농가에 공급할 수 있을 때까지 제주축협 유통사업소가 보관하던 것이었다. 제주축협 유통사업소는 소 도축과정에서 나오는 소 내장 등 부산물을 가공해 유기질 비료로 만든다. 비료는 주로 밭작물 거름용으로 활용된다.

 제주축협은 자체 조사를 벌여 사라진 유기질 비료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의 한 밭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밭은 제주축협 유통사업소장인 A씨의 지인 것으로 유기질 비료를 몰래 옮긴 이는 다름 아닌 A씨였다.

 A소장은 조합 자산인 수톤의 유기질 비료를 지인 밭으로 옮기면서도 조합에 보고하지 않았다. 유기질 비료를 지인 밭으로 옮기려고 동원한 트럭과 중장비도 모두 A소장이 자비를 들여 임차한 것들이었다.

 A소장은 '왜 유기질 비료를 지인 밭으로 옮겼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A소장은 "유기질 비료는 발효과정에서 악취가 날 수 있어 (악취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에 따라 비료 가공공장 내부에 보관해야 하지만 당시 공장 내부에는 그럴 여유 공간이 없었다"면서 "불가피하게 비료를 공장 외부에 보관해야했는 데, 그럼 단속에 걸리기 때문에 단속을 피할 목적으로 지인 밭에 옮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단속을 피할 목적이라고해도 자비를 들여 중장비를 동원한 점과 조합에 보고하지 않고 몰래 옮긴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질문에 A소장은 "나중에 조합에 보고하고, 비용도 청구하려고 했다"면서 "절대 횡령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료를 옮길 장소로 지인 밭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보관할 다른 창고 등을 물색했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다"고 답했다.

 제주축협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에 지난 22일 감사를 요청했다. 강승호 제주축협 조합장은 "중앙회 감사를 통해 A소장이 왜 보고 없이 유기질 비료를 옮겼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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