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시속 183㎞… 여전한 '죽음의 질주'

평화로 시속 183㎞… 여전한 '죽음의 질주'
도내 27곳 무인단속장비 3개월 시범운영 결과
1만954건 적발돼 계도장… 6월 1일 본격 가동
과속이 1만418건으로 대부분… 시속 173㎞ 2위
  • 입력 : 2019. 05.30(목) 16:0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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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 15.3㎞(광령4교차로→동광교차로 입구)에 새로 설치된 '구간 과속단속장비'.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제주 평화로를 비롯해 도내 27개 도로에 신호·과속단속장비를 3개월 동안 시범운영한 결과 적발 건수가 1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발된 차량 중에는 제한속도 103㎞ 초과해 시속 183㎞로 질주한 차량도 있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도내 27곳에 신규 설치한 신호·과속 무인단속장비가 6월 1일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무인단속장비는 평화로 15.3㎞(광령4교차로→동광교차로 입구) '구간 과속단속장비'를 비롯해 한림읍 금능사거리(애월→한경), 한라도서관 앞(정실→보건소), 조천읍 북촌서교차로(삼양→김녕), 성산읍 성산읍사무소(온평→성산), 남원읍 신흥교차로(표선→서귀포), 한라대 입구 사거리(노형→무수천) 등 도내 27개 도로에 설치된 것으로,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동안 단속을 유예하는 시범운영을 해왔다.

 3개월 시범운영(실 가동일수 85일) 결과 총 1만954건이 적발돼 계도장이 발부됐으며, 1일 평균으로 따지면 128.8대의 차량이 신호나 속도를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1만984건의 적발 가운데 신호 위반은 536건에 불과했고, 나머지 1만418건은 모두 속도를 위반한 것이다.

 적발된 사례 가운데 지난 4일 평화로 시범운영 구간에서 제한속도를 103㎞ 초과해 시속 183㎞로 운행한 소렌토 차량이 최고위반속도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12일 같은 평화로 시범운영 구간에서 아반떼 차량이 173㎞로 최고위반속도 2위를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화로 중문 방향에 설치된 구간단속장비는 특정 지점이 아님 과속위험이 높은 일정 구간의 차량 감속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돼 교통사고를 효율적으로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속운전은 반드시 큰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제한속도를 지키면서 안전운전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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