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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우의 한라칼럼] 월동채소류의 '균형추' 마늘을 살려야 한다
김도영 수습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19. 07.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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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동채소류의 '균형추' 마늘이 무너지고 있다. 감귤과 월동 무에 이어 제주 농업 조수익의 일정부분을 지탱하고 있는 마늘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3월 하순까지만 하더라도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포전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나름 괜찮은 분위기였던 마늘에 왜 빨간불이 켜졌을까?

원인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겠으나 그 중 첫 번째가 날씨 등 생육조건이 양호하여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당초 생산 예상량의 20%를 웃도는 생산량은 전국적으로 마늘 과잉을 불러왔고, 결국 마늘시장에 '불안'을 주며 거래를 약속했던 상인들이 마늘수매를 외면하거나 철수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게 된 것이다.

두 번째는 언급하기에는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농협 마늘계약 단가가 시장 희망가격과의 간극이 있었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농협 계약재배 신청이 한창이던 작년 9월에 전국마늘냉장협회 관계자와 마늘유통인 몇몇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협회관계자는 "2018년산 재고량도 걱정되는 부분이지만 소비부진에 따라 마늘 수요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걱정과 "내년(2019년)산 마늘 산지가격은 ㎏당 2800원선이면 시장이 큰 저항없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선일 것 같다."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김치나 양념(라면스프 등)용으로 주로 쓰이는 제주산 남도마늘 위상이 많이 하락했고 매년 급증하는 중국산 수입 김치, 마늘의 주 수요처인 외식업체에서도 값싼 중국산을 쓰거나 남도마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대서마늘(스페인산)을 즐겨 쓰고 있다"며 작금의 마늘시장 진단까지 덧붙였다. 허나 표밭인 마늘 생산농가 눈치를 살펴야 하는 산지조합장 입장에서는 조금 무리가 가더라도 3000원대에서 계약단가를 결정해야만 했던 고민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계약단가가 마늘시장이 희망하는 가격(㎏당 2800원)에 어느정도 근접 했다면 비계약물량 5000t까지도 계약단가에 준하는 적정가격을 받을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표명해본다.

이제는 마늘이 월동채소류의 '균형추'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이나 농협 그리고 생산자인 농가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싶다.

아시는 것처럼 마늘은 대정, 안덕, 한경 등 비교적 필지당 경지면적이 넓은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조수익이 980억원으로 감귤, 월동 무 다음으로 크다. 또한 마늘 특성상 기계수확이 불가능하여 파종에서부터 비닐타공과 굴취 그리고 절단과 포장 등 전 공정이 사람손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이로 인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월동채소류의 '균형추' 마늘을 살려야 한다. 우선 마늘자조금제도의 조기 도입을 주장하고 싶다. 생산자인 농가와 농협이 기꺼이 기금을 조성하고 여기에 정부(중앙+지방)가 출연하는 자조금은 마늘 수급조절은 물론 시장희망가격과 산지계약 단가와의 간극을 좁혀 안정적이고 항구적인 마늘농사가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다른 작목과의 상생도 가능하리라 본다.

아울러 마늘농가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는 채소수급제도도 이 기회에 손질을 해서 많은 농가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이를 통한 규모의 경제로 마늘시장과의 교섭력을 높여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김윤우 무릉외갓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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