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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을장마' 강수량 여름 장마 못지 않다
8월말∼9월초 최고 800㎜ 육박 많은 비…태풍까지 잇따라 피해 속출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09.12. 10: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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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에서는 정체전선에 의한 '가을장마' 강수량이 여름 장마철에 못지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11일간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 305.4㎜, 서귀포 323.6㎜, 성산 431.6㎜, 고산 431.0㎜ 등을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값으로는 이 기간 송당 796.5㎜, 한라산 성판악 716㎜, 구좌 670㎜, 태풍센터 660㎜ 등 최고 800㎜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올해 여름철 제주도(제주·서귀포) 장마는 6월 26일∼7월 19일 24일간 이어졌으며, 강수량은 475.3㎜였다.

또한 평년(1981∼2010년) 장마 통계를 보면 제주도의 장마 기간은 32일, 강수량은 398.6㎜다.

불과 열흘가량인 가을장마 기간에 한달간 이어지는 여름 장마철 강수량만큼 많은 비가 내린 것이다.

특히 가을장마 기간에 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4일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에 물 폭탄이 쏟아져 시간당 강수량이 신례 118.5㎜, 태풍센터 118㎜를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제주시 구좌읍 일대 폭우로 시간당 강수량이 송당 86㎜를 기록했고, 구좌에도 시간당 최고 79.5㎜가 쏟아졌다.

이처럼 정체전선에 의해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6∼7일에는 태풍 '링링' 북상으로 한라산에는 최고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산간 외 지역에도 많게는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장기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에서는 주택과 도로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다.

당근, 월동무, 감자 등 이미 파종한 작물들이 빗물에 침수 또는 유실되는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가을 햇볕을 잘 받아야 당도가 높아지는 노지 감귤은 잦은 비로 수분 흡수율이 높아 껍질이 벗겨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화하면서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렸다"며 "정체전선이 주로 우리나라 남쪽에 머무르면서 제주도의 강수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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