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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돼지열병 청정지역 지위 재확보 '청신호'
롬주 사독백신 접종 국비 등 총 40억 확보 가능성
130만마리 접종 분량…내년부터 본격 접종 추진
제주도 "2024년 OIE 재지정 목표로 계획 추진"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입력 : 2019. 10.10. 16: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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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제주지역 돼지열병(롬주) 사독(死毒)백신 접종비 수십억원이 확보돼 돼지열병 청정지역 지위 재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0년도 사독백신 접종 사업과 관련한 국비 19억8000만원이 기획재정부를 통과하고 국회 심의를 남겨놓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내년부터 관련 사업에 도비 19억80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39억6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돼지 총 130만 마리에 사독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규모로, 도내 278농가·54만 마리에 대한 1·2차 접종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이다.

앞서 농림축산겸역본부의 역학조사를 통해 돼지열병 생백신에 의해 항체가 형성된 돼지가 또 다른 돼지에게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병원체가 기주에 감염돼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성이 인정된 것이다.

제주도는 생(生)백신을 적용했을 때 어미돼지(모돈·母豚) 유·사산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사독백신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지난 1월부터 대만 사독백신 제조 현황 등을 조사하고 5월부터 도내 51농가의 어미돼지 5만 마리에 대한 사독백신 접종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독백신 시범사업 결과, 어미돼지의 유·사산이 줄어드는 등 롬주 병원성 부작용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최종 결과를 남겨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돼지열병 항원·항체가 발생한 특별관리대상 지역이 지난해 12월 기준 77곳에서 9월 66곳으로 줄어들었다"며 "시범사업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돼지열병 청정지역 재지정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2000년 5월 OIE의 돼지열병 청정지역으로 지위를 확보했지만 2013년 5월에 자동 박탈됐다. 지위 확보 당시 보고(報告) 방식이었지만, 2013년 평가 방식으로 제도가 바뀌면서 자동 탈락했다.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돼지열병이 지속 발생하면서, 청정지역 재지정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사독백신 접종 사업이 성공하면 OIE 돼지열병 청정지역 재지정도 가능해질 것으로 제주도는 내다봤다.

제주도 관계자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2023년쯤 돼지열병 차단 결과 자료 확보한 후 2024년 지위 재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과 함께 방역과 청정지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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