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에 집중되는 하수… "분산대책 마련하라"

도두에 집중되는 하수… "분산대책 마련하라"
제주도의회, 26일 상하수도본부 예산안 심의
"이미 한계 육박… 동·서부처리장 보내야"
  • 입력 : 2019. 11.26(화) 17:5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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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 하수처리장 현대화(증설) 사업이 늘어나는 하수 발생량을 감안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은 26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와 도시건설국 등에 대한 2020년 예산안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제주도에 따르면 도두 하수처리장 증설공사는 '무중단 공법'으로 진행된다. 한계에 다다른 하수처리용량을 감안, 기존 시설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증설공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안창남 의원(무소속, 제주시 삼양·봉개동)은 "늘어나는 하수 발생량을 감당한 상태로 증설 공사가 가능한지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현재 도두로 가는 하수가 최대 처리량인 13만t에 육박하고 있고,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5년에는 지금보다 하수 발생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완공될 때까지 월정(동부)이나 판포(서부) 처리장으로 하수를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노형동 을)도 "앞으로 승인되는 신축 건물도 많고, 지역민원에 걸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도 내년 상반기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두 하수처리장 증설이 완료되는 2025년까지 분산 처리가 불가피하다. 이를 위해 주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윤권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사업을 위탁 받은 환경관리공단에서 무중단 공법으로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증설 완료 전 물량이 늘어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도록 하겠다"며 "동부처리장 증설은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됐다. 앞으로 꾸준한 대화에 나서 내년 상반기부터는 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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