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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제주 상징…‘돌담’ 지키기 시동
돌빛나 돌담보전회 허물어진 돌담 쌓기 민간차원 첫 활동 ‘눈길’
"제주의 고유 모습 지키는데 보탬 됐으면"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0. 0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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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빛나 돌담보전회 회원들이 지난 11일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에서 무너진 밭담을 다시 쌓고 있다. 이상국기자

제주의 돌담 문화를 지키기 위해 허물어진 담을 다시 쌓아올리는 민간 차원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각종 개발 등에 빠르게 훼손되는 돌담을 그대로 두면 제주만의 경관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돌담 지키기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

시작을 연 것은 '돌빛나 돌담보전회'(이하 보전회)다. 보전회는 지난 11일 '돌담 지킴이 봉사활동'으로 첫발을 뗐다. 회원 20여명은 이날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에서 무너진 마을회관 울담과 밭담 일부 구간을 다시 쌓아올렸다. 돌담을 쌓는 일이 처음이거나 익숙지 않은 회원들도 현장에서 배우면서 힘을 보탰다.

보전회는 제주 돌담 문화를 지키고 알리기 위해 지난해 말 꾸려졌다. 2015년부터 돌담 쌓기 체험·교육을 진행해 온 제주시 한림읍 '돌빛나예술학교'가 뿌리가 됐다. 이곳을 통해 제주의 돌 문화를 접하고 돌담 쌓기를 배운 인연이 뜻을 모았다. 하나같이 제주를 상징하는 돌담의 가치에 주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보전회 기획분과장인 전준현 씨는 "지난해 제주에 있는 학교로 발령 받아 내려오면서 제주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돌담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돌담 쌓는 교육을 받게 됐다"며 "퇴직 이후에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돌담 쌓는 일을 배우려는 이들부터 석공, 시인, 작곡가 등과 같이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보전회가 돌담 복원에 나선 것은 제주의 돌담 풍경이 무너지고 있다는 안타까움에서다. 돌담이 무너져도 이를 다시 쌓는 사람이 없으면 결국 제주만의 경관이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뜻을 같이하는 원동력이 됐다.

제주에 이주한 뒤 7년째 석공으로 일하고 있다는 보전회 회원 권오민 씨는 "도시화되면서 제주 곳곳에 무너지고 손봐야 하는 돌담이 많다"며 "(보전회 활동이) 작은 발걸음이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정성을 들여 만들어진 제주 고유의 모습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전회는 돌담 쌓기 교육을 겸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간다. 돌담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다. 올해 안에 제주 돌담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돌빛나 축제를 열고 평생교육 형태로 돌담 쌓기 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계획 중이다.

민간 차원의 돌담 복원이 시작된 만큼 이를 지역사회 분위기로 자리잡아 가기 위한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이는 세계중요농업유산인 밭담은 물론 제주 돌담 문화를 미래 세대로 잇기 위한 일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돌빛나예술학교 교장인 조환진 보전회 회장은 "제주 지역사회에서도 돌을 귀한 자원으로 바라보지만 이같은 관심을 돌담을 보전하는 일로 이어가는 실질적인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행정에서도 돌담 복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보전회 활동으로 시발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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