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 제주 무사증 일시 중단되나

'신종 코로나' 확산... 제주 무사증 일시 중단되나
제주도, 법무부와 협의 검토중... 기간 최소화·중국인 한정등 건의
2월 행사 최대한 자제·축소 권고... 30일 현재 추가 유증상자 없어
도내 체류 우한 中관광객 9명 중 4명 잠복기 종료... 5명도 무증상
  • 입력 : 2020. 01.30(목) 12:0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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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중국인 대상 무사증 제도(무비자 입국제도) 일시 중지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는 30일 도청 기자실에서 2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합동 브리핑을 갖고 대응상황을 설명했다.

 도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협업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다수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며,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우한 폐렴' 철통 방어와 무사증 일시 중지를 법무부와 협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선 발열 카메라 설치를 정부에 건의하거나 도 자체 설치를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도민사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 따라 다수의 대중이 참여하는 행사 개최에 대한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27일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행사·축제 등에서의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개최가 불가피한 경우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하되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소독, 방제 등 보호물품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월5일부터 6일까지 양 행정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시민과의 대화' 또한 무기한 연기 결정됐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 도 소관 실국을 비롯해 행정시와 읍면동에 전달해 민간 참여 행사의 개최 여부 등을 결정하는데 참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중환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이번에 발표한 방침은 2월에 예정된 행사에 적용되며, 3월 이후에 각종 문화예술행사·축제 등이 예정된 만큼, 이후 행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정할 것"이라 말했다.

 특히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원천 봉쇄를 위해 무사증 일시 중지를 법무부와 협의 검토중이며, 국내선 발열 카메라 설치와 관련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선 발열카메라는 도 자체적으로 설치 운영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실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무사증 일시 중지와 관련해 법무와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는 지역 관광업계 타격을 고려해 대상을 중국인에 한정하고, 일시 중지 기간을 최소화하는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무사증 입국 제도는 사증 없이 중국 등 외국인이 제주도로 입국해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지난해 전체 무사증 입국자 중 98%인 79만7300여명이 중국인이었다.

 이와함께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전 예방을 위해 도내 운행 중인 전 노선버스 881대에 대한 내부 소독을 실시한다.

 더불어 모든 택시와 버스 운수종사자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하고 도내 모든 버스 승차대에 손 세정제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될 때까지 도내 버스터미널 내 손소독기 점검 상태를 일제 점검하고, 버스와 택시 운수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 등 철저한 위생 관리를 도모할 계획이다. 버스터미널 내 홍보 배너와 버스와 정류장 모니터를 활용해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어와 더불어 중국어 홍보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송출함으로써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현재 우한에서 입국한 내국인 전수조사 대상 중 제주도민은 총 6명으로 이 중 유증상자는 없다.

 도는 대상자별 입국일(1월 19일~1월 20일) 기준 14일 동안 매일 유선 연락을 통해 증상발생 여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증상 발생 시 증상에 따라 격리입원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동제한 및 동선 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또 도내에 머물고 있는 중국 우한 출신 중국인 관광객 9명과 관련 입국 거부로 인해 제주에 체류 중인 것으로 보도됐으나 제주총영사관 확인 결과 이들은 모두 자국 상황 등을 감안해 본인 의사로 지속 체류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보건소가 이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을 방문해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발열과 기침 등 특이 증세는 없는 상태이다.

 이들 중 4명은 지난 28일자로 잠복기가 종료됐으며, 나머지 5명도 증상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도는 출입국외국인청과 협조해 앞으로도 이동제한 등 집중 관리 조치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환자는 4명이며, 29일 오전 9시 기준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국내 4명의 확진환자별 접촉자는 총 387명이나 제주도로 통보된 대상은 현재까지 없다.

 도내 유증상자 3명에 대한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판명된 이후 30일 오전 9시까지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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