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 국내선에 '발열카메라' 설치하나

신종 코로나 확산… 국내선에 '발열카메라' 설치하나
30일 민간 자문단 회의 통해 원희룡 지사에 '요청'
육지에서 우회적으로 입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
유증상자 2명 추가 발생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나
8명분 뿐이던 진단키트도 100명분 추가 확보 배치
  • 입력 : 2020. 01.31(금) 12:3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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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국제공항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비 검역 태세를 점검하고 철저한 검역을 주문했다.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제주공항 국내선에 '발열감시카메라' 설치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중국 국적의 A(2)양과 도민 B(42)씨가 발열 등의 증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양은 아버지 등과 관광차 제주에 왔으며, B씨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베트남을 경유해 중국 난닝지역을 업무차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음성 판정으로 현재까지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세를 보인 유증상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도내에 체류 중인 우한 출신 중국인 9명 중 5명은 31일 오전 9시쯤 광저우로 출국했다. 출국 이유는 당국의 검역 강화에 대한 스트레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명은 잠복기가 종료돼 특별한 증상 없이 도내에 머물고 있다.

 유증상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제주도는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키트는 지난 28일 기준 '8명분' 밖에 없던 상황에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00명분'을 추가로 받아 30일부터 사용하고 있다.

 국내선 발열감시카메라에 대해서도 도내 대학교수 등 의사 8명으로 구성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민간 자문단' 회의를 개최해 '설치'를 원희룡 지사에게 건의했다. 사유는 보균자가 육지부에서 우회해 제주로 입도할 가능성 때문으로, 대상은 국내선 입도객 중 중국 체류 이력이 있는 승객들에 한정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사증 입도 제한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또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제주의 특수성을 감안해 면세점 직원과 버스기사, 가이드 등에 대해서도 사례관리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부터 도내 관광산업 종사자를 보호하기 위해 다음달 3일부터 마스크 3만3359개, 손세정제 873개를 배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제주로 입도한 중국인 관광객은 7278명으로, 전년동기 1만1940명보다 38.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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