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학생 제주行 '비상'… 돌아오면 '자가격리'

中유학생 제주行 '비상'… 돌아오면 '자가격리'
별도 차량으로 공항서 학교까지 이송후 검진
한국어학당 등 외국인대상 과정은 전부 취소
  • 입력 : 2020. 02.04(화) 15:4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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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때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제주로 돌아오는 중국인 유학생이 수 백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돼 제주도가 이에 따른 방역 체계를 구축한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1월 31일 기준 도내 중국인 유학생은 총 810명이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제주대 431명(본국 방문자 330명), 제주한라대 228명(본국 방문자 184명), 제주관광대 135명(본국 방문자 102명), 제주국제대 16명(본국 방문자 9명) 등이다.

 본국 방문자 가운데 현재 제주에 입국한 중국 유학생은 국제대 1명(1월 27일 귀국·자가격리 중), 한라대 4명(26일 1명·28일 1명·30일 2명 자가격리 중)으로, 아직 귀국 하지 않은 유학생이 620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 3일 도청 본관 백록홀에서 대학·교육청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 결과 각 대학교는 중국 유학생이 제주에 입도하면 자체 차량을 이용해 제주국제공항에서부터 각 대학이나 기숙사까지 이동시키기로 했다. 유학생 입도 규모가 많을 시에는 제주도에서 보건소 구급차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검진 실시와 함께 14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이 진행된다.

 아울러 각 대학교에서는 각종 교육과정 및 연수 프로그램을 취소·연기하고, 한국어학당 등 외국인 대상 과정은 아예 취소하기로 했다. 또한 동계 단기 어학연수 및 중국권 교환학생도 연기하거나 폐지된다.

 이 밖에도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제주대의 경우에는 ▷기숙사 입주학생 상시 발열검사시스템 구축 ▷감염병 의심 예상학생을 위한 자가 격리실 30실 확보 등이 이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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