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가 확산 차단 '비상' 다중행사 전면 금지

제주 추가 확산 차단 '비상' 다중행사 전면 금지
[한라포커스] 코로나19 제주지역 확산 실태와 전망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 2명, 현재 77명 검사중
확진자·신천지 대구교회 참석 추가감염 변수 예상
  • 입력 : 2020. 02.23(일) 18:55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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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지순례 제주도민 37명 자가격리상태
마을행사 포함 모든 행사 중단· 역학조사관 추가 요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환자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제주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민들은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있으며, 확진자가 다녀간 곳들은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문을 닫았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확진자는 총 556명(사망4명·격리해제 18명)으로 전날 204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 현재 77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다.

 코로나19확진자는 제주국제공항내 해군부대에 근무하는 A상병(22)과 서귀포시 회수동 WE호텔에 근무하고 있는 B(22·여)씨다.

 A씨는 지난 18일 휴가를 받고 고향인 대구를 방문해 돌아온후 21일 새벽 코로나19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 B(22)씨는 지난 13일 제주에서대구를 방문한 뒤 16일 오전 11시30분 제주로 돌아왔으며, 22일 오후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코로나19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성에 대해선 부인했다.

 또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제주도민 85명중 1명이 기침증상을 보여 22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나 23일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성당측의 권고에 따라 제주도민 성지순례 참가자 전원은 자택에서 자가격리중이다. 21일 기준 제주지역 자가격리자는 총 324명이며, 격리 해제자는 245명이다.

 제주도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을 다녀온 경북 북부 성지순례단 39명 가운데 9명이 22일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도민 순례단에 대한 감염 여부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17일~22일 5일간 대구서 총 1만2000여명 입도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의한 전파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 대책= 제주도는 추가 예방조치를 위해 도내 신천지교회측에 '폐쇄 및 집회 금지'공문을 발송했으며 이에 신천지교회측은 관련 시설을 모두 자진 폐쇄했다. 도는 신천지 교인에 대한 자발적 신고를 유도하고 있으며, 앞으로 질본을 통해 명단을 받는 즉시 전수조사 및 자가 격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제주지역 종교시설 788개소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아울러 제주도는 A상병 근무 부대원들을 서귀포 소재 군 시설로 이동시켜 외부와의 접속을 차단했고 B씨가 근무하고 있는 WE호텔을 비롯한 서귀포시 9개소는 방역소독 지시와 함께 일시적 폐쇄조치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마을행사 포함해 행정·민간단체의 모든 행사를 연기하거나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정부에 역학조사관 추가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24일부터 코로나19 상황 종료 때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도 청사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발열체크를 실시하는 내용을 담은 청사 방호 대책을 수립했으며 대구·경북 방문 공직자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망=제주지역 확진자 2명과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도내 교인들에 의한 추가 감염여부가 제주지역 확산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번째 확진자(B씨)에 대한 제주지역 총 접촉자는 124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신천지 대구교회 참석한 도내 교인들에 대한 실태는 현재 파악중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역사회 전파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도 높은 시민의식으로 비상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자"며"의심 증세가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나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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