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난 보증잔액… 6000명 소상공인 어쩌나

바닥난 보증잔액… 6000명 소상공인 어쩌나
52억 남으면서 신규·추가보증 중단 예정
원희룡, 건의문 통해 정부 긴급지원 촉구
  • 입력 : 2020. 04.17(금) 15:5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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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용보증재단이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신규 및 추가보증을 중단할 것을 제주도에 통보하면서, 6000여명의 소상공인이 정책자금을 지원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7일 '코로나 특별융자지원 중단사태 방지를 위한 정부 긴급지원 촉구 건의문'을 발표했다.

 건의문에서 원 지사는 "지난 16일 갑자기 중앙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제주도내 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신규·추가보증을 중단해야 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통보를 받았다"며 "현재 제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5000여명이 각종 정책자금 5808억원을 융자지원 받았고, 3000여명이 정책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제주신용보증재단에 보증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또 3000여명이 보증상담을 신청한 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결국 이번에 추가 신용보증이 중단되면 당장 6000명이 넘는 제주도민과 기업들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이 막히게 된다"며 "더구나 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도민과 그 가족까지 감안하면 피해는 막심해 질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현재 제주신용보증재단의 보증잔액은 총 52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원 지사는 "중앙신용보증재단이 보유한 지역신용보증재단 지원 가능 금액도 2700억원에 불과해 당장 다음주부터는 신규 보증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제주도 자체 재원을 활용하려고 해도 지역신용보증재단법에 따라 중앙신용보증재단이 지역신용보증재단으로 추가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추가 보증 지원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원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는 단기간에 끝날 상황이 아니다. 이 때문에 제주와 대한민국 경제의 실핏줄인 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반드시 중앙신용보증재단의 출연금을 충분히 확보, 제주를 비롯한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가 흔들리지 않도록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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