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탄뒤 새순돋은 성산일출봉… 복구는 자연치유로

불 탄뒤 새순돋은 성산일출봉… 복구는 자연치유로
지난달 화재로 세계유산지구내 잔디광장 800평 소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전문가 통해 복구 계획 논의
정비활동 시 2인1개조 편성 등 화재 예방 대책마련
  • 입력 : 2020. 05.05(화) 17:45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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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 대한 복구가 자연치유로 이뤄진다. 사진 왼쪽은 5일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으로 불에탄 잔디의 새순이 돋기 시작한 모습. 사진 왼쪽은 지난달 화재 당시 불에탄 잔디광장의 모습. 사진=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 대한 복구가 자연치유로 이뤄진다.

 5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화재가 발생한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을 복원하기 위해 문화재청 식생 전문가 등 관계 기관과 현장을 확인하고 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화재 현장을 확인한 결과 불에 탄 잔디는 뿌리까지 훼손되지 않았고, 또 잔디광장 인근에 있던 소나무도 불에 그을린 정도로 확인돼 생육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불에 탄 잔디를 걷어내고 잔디를 새로 이식하는 인위적인 복구 방법보다는 식생이 자연적으로 회복 될 수 있도록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도는 향후 예초작업 시 2인 1개 조로 작업반을 편성하고 작업 근로자는 반드시 소화기를 휴대하도록 근무지침을 수립하는 등 화재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화재 예방 대책도 마련했다.

 최근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은 지난주말 비가 내린 뒤 불에 탔던 잔디가 새순이 돋기 시작해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순향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현장 확인 후 식생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불에 탄 잔디가 자연적으로 복구될 수 있도록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 화재가 발생한 잔디광장 구역에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등 순조롭게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서는 풀베기 작업을 하던 예초기 과열로 불이 발생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42분만에 진화됐다. 당시 화재로 성산일출봉 일대 잔디 2600㎡와 소나무 수십여 그루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성산일출봉은 2000년 7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2010년 10월에는 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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