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없어도 원희룡 측근이면 문예재단 이사장"

"자질 없어도 원희룡 측근이면 문예재단 이사장"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이승택 임명 관련
민예총 28일 성명 "낙하산 이사장 철회하라"
  • 입력 : 2020. 05.28(목) 13:2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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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에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측근인 이승택씨가 임명된 것에 대해 제주문화예술계가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은 28일 성명을 내고 "원희룡 지사의 측근 인사 챙기기는 지역문화예술인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승택 이사장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제주민예총은 "이승택씨는 원 지사 선거 캠프 출신이자 민선 6기 원 도정에서 정책보좌관과 제주도시재생센터장을 지낸 최측근"이라며 "앞서 1차례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인사를 반려하고 재단 이사장 재공모라는 무리수를 둔 이유가 결국 낙하산 인사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택씨는 도시재생센터장을 지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캠프에 합류한 전력이 있다"며 "이는 원 지사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 도시재생과 원도심 활성화라는 공익을 내던진 것으로, '공직'보다는 '젯밥'에 관심을 두는 가벼운 행보"라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로 제주 문화예술인들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에 측근 인사를 재단 이사장으로 임명하는 처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예술 창작의 열정을 가져온 문화예술인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원 도정의 문화예술 정책의 철학 부재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주민예총은 "전문성도 자질도 없는 인사를 오로지 지사 측근이라는 이유로 임명하는 것은 반문화적인 처사"라며 "허황한 대권 욕심보다 '문화예술섬 제주'라는 스스로의 정책을 실현하는 일, 그 정책적 실천은 낙하산 이사장 임명 철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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